1999년, 그 때처럼 ‘투수강국’된 한화…유일하게 다른 점은?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095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 |
송진우와 정민철, 한용덕은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였다.
이 셋이 합작한 승리만 491승에 달한다.
여기에 통산 214세이브에 빛나는 구대성이 뒷문을 지켰다.
이들이 한 시대에 뛰던 1999년, 한화는 막강한 투수진을 앞세워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당시 두 개 리그로 나눠 치러지던 프로야구에서 한화는 매직리그 2위(승률 4위)를 차지하며 드림리그 1위 두산과 플레이오프(7전 4승제)를 치렀다.
사실상 리그 4위 팀이었던 한화는 당시 승률 1위팀 두산을 상대로 막강한 투수진을 앞세워 4연승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한화는 1992년 롯데에게 당했던 아픔을 돌려주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타고투저 속에서도 한화가 우승할 수 있었던 건 ‘다이너마이트’ 타선 보다 마운드의 힘이 강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지배적이다.
![]() |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폰세 선발투수가 1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화는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선발 코디 폰세 호투와 막강한 불펜진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두고 6연승을 달렸다.
21승13패 승률 0.618을 기록 중인 한화는 3위 롯데와 격차를 1.5경기차로 벌렸다.
1위 LG와 격차는 이제 단 1경기 뿐이다.
올 시즌 한화의 힘은 마운드에서 나온다.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 상관 없이 모두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한화 팀 평균자책점은 3.20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팀 세이브는 12개로 롯데와 함께 공동 1위, 팀 탈삼진은 299개로 롯데(303개)에 이어 리그 2위다.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가 버티는 마운드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강하다.
34경기를 치른 한화는 선발투수가 19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다.
한화 선발진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건 1경기를 더 치른 KT(203.1이닝)가 유일하다.
선발투수가 가져간 승리 역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한화 선발은 22승을 따내며 LG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 |
지난 4월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한화가 LG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둔 뒤 한화 마무리 투수인 김서현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시즌 초반 주현상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서현이 한화 마무리투수로 자리잡았고,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두 자릿수 세이브를 채웠다.
신인 정우주와 파이어볼러 한승혁도 불같은 구위를 뽐내고 있다.
이르지만 단기전에서도 충분히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구색을 갖췄다는 평가다.
1999년 당시 한화 역시 마운드가 탄탄했다.
1~3선발이 47승을 합작할 정도로 선발진이 좋았다.
정민철은 18승을 거뒀고 송진우가 15승, 이상목은 14승을 기록했다.
뒷문도 듬직했다.
한화는 당시 리그에서 가장 많은 42세이브를 기록했다.
구대성은 8승에 세이브만 26개를 챙기며 완벽하게 뒷문을 걸어 잠갔다.
하지만 2025시즌 한화는 부족하다.
타격이 문제다.
1999시즌 한화는 뜨거운 방망이로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팀 홈런은 197개, 팀 타율은 0.283로 나란히 리그 3위를 차지하며 타고투저를 이끌었다.
이영우와 제이 데이비스, 송지만, 강석천이 3할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매서웠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도 타자 9명 중에 6명에 달했다.
댄 로마이어(45개)를 비롯해 데이비스(30개), 장종훈(27개), 송지만(22개), 임수민(16개), 이영우(13개)가 모두 10개 이상 홈런을 쳤다.
![]() |
지난 4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이글스 팬들의 응원이 뜨겁다. 연합뉴스 |
한화 팀 타율은 0.237에 불과하다.
한화보다 타율이 낮은 팀은 SSG(0.234)가 유일하다.
선수들이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문현빈이 0.292로 타격 순위 17위에 올라있을 뿐 30위권에 이름을 올려 놓은 한화 선수가 없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심우준은 0.171로 부진하다.
1년 앞서 FA로 입단한 안치홍은 0.098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한화가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타선에서 잃어버린 활기를 찾아야 한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