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27.78%→2차전 40%’ 허수봉 리시브 효율 향상의 비결은? 블랑 감독과의 1대1 ‘특급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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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8%→40%.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토종 에이스 허수봉이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기록한 리시브 효율의 변화다.
약 13%의 향상의 비결은 ‘프랑스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의 ‘특급 과외’ 덕분이었다.

2022~2023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리턴 매치를 펼치고 있는 현대캐피탈. 정규리그 때 아포짓 스파이커에 신펑(중국), 아웃사이드 히터에 허수봉, 레오(쿠바)를 배치하는 라인업으로 양날개 포진을 짰던 블랑 감독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들어 아포짓에 전광인을 투입하고 있다.
이유는 신펑의 허리 통증. 경기에 뛰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100%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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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하나 더 있다.
최대한 레오의 리시브를 면제시켜주고 싶기 때문.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가장 껄끄러운 공격수인 레오가 리시브 라인에 서면 그의 공격의 예봉을 꺾기 위해 레오에게 목적타를 집중시킬 게 뻔하다.
그래서 전광인을 리시빙 아포짓으로 쓰고, 레오의 리시브를 면제해주는 포메이션을 택했다.

이는 곧 허수봉에 대한 리시브 폭탄을 의미했다.
허수봉은 1차전에서 팀 리시브 전체 73개 중 절반에 가까운 36개를 혼자 받아냈다.
13개를 정확히 받아올리긴 했지만, 서브에이스도 3개를 허용해 리시브 효율은 27.78%를 기록했다.
허수봉은 30%를 밑도는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지만, 공격에서 56%의 고감도 성공률로 17점을 내며 레오(25점, 공격 성공률 55.3%)의 뒤를 든든히 받치며 지난 1일 천안 안방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도 허수봉은 대한항공 서버들의 주요 타겟이었다.
전체 74개의 리시브 중 30개를 허수봉이 받아야 했다.
1차전보다는 리시브가 한층 더 안정됐다.
13개를 정확히 세터 머리 위로 연결했고, 서브득점 허용은 딱 1개에 불과했다.
리시브 효율은 40%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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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현대캐피탈의 팀 리시브 효율은 1차전 30.14%에서 2차전 35.14%로 5%가 올랐다.
이 5%가 갖는 의미는 컸다.
2차전도 세트 스코어는 3-1 승리였지만,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1차전보다는 훨씬 나았다.
사실 1차전 승리는 경기 내용에서는 뒤졌지만, 대한항공이 지나치게 많은 범실로 스스로 승리를 헌납한 성격이 더 짙었다.

다만 허수봉은 리시브 효율이 오른 만큼 공격 성공률은 떨어졌다.
1차전과 똑같이 17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42.42%로 뚝 떨어졌다.
그래도 괜찮았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터지지 않아도 레오가 있고, 허수봉이 제공해준 양질의 리시브로 최민호, 정태준으로 이어지는 미들 블로커 라인의 속공을 적재적소에 쓸 수 있는 세터 황승빈의 경기 운영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은 현대캐피탈은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의 챔프전 우승에 단 1승을 남겨놓게 됐다.
정규리그 1위까지 합치 통합우승은 무려 2005~2006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시즌 만의 통합우승도 딱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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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을 마치고 허수봉은 황승빈과 함께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허수봉은 1차전을 마친 뒤 일화를 들려줬다.
1차전을 승리한 이튿날인 2일 허수봉은 필립 블랑 감독에게 불려갔다.
허수봉은 “1차전에서 받은 36개의 리시브 하나하나를 감독님과 함께 복기했다.
1차전 저의 리시브 점유율이 거의 50%였다.
이를 분석해놓은 영상 자료를 보면서 조언과 코칭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챔프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한 특별 과외였느냐’라는 질문에 허수봉은 “아니다.
정규시즌 때도 리시브 효율이 잘 나오지 않으면 불려가야 했다.
그래서 리시브를 더 잘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웃었다.

2년 전 대한항공과 챔프전에서 만나 3전 전패로 패했던 허수봉은 그때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그는 “2년 전 대한항공을 상대할 때 ‘와, 정말 잘한다’라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지금음 몇 점 차로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우리의 버티는 힘이 강해졌고, 서브에이스와 블로킹으로 금방 따라잡을 수 있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아마 통영 KOVO컵 결승에서 이겼던 게 자신감이 크게 오른 계기가 됐다.
그 느낌을 잊지 않으랴고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매라운드 이기려고 했고 5승1패를 거뒀다.
최근 몇 년간 대한항공에게 정규리그에서 당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무섭지 않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5일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무대를 옮겨 치러지는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허수봉은 이날도 리시브 폭탄이 예약되어 있다.
과연 이날 허수봉의 리시브 효율은 얼마나 나올까. 30~40%대가 나온다면, 아마도 승자는 현대캐피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천안=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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