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최고의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 2025시즌 건강하게 돌아온다. ..통산 세 번째 사이영상 수상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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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공을 뿌리는 사나이, 이른바 ‘지구상 최고의 에이스’다.
그런데 건강한 시즌을 보낸 게 2019년이 마지막이다.
이미 5년이나 각종 부상으로 신음했다.
그럼에도 매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건강하기만 하면 완벽한 투수기 때문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완 파이어볼러 선발투수 제이콥 디그롬(37)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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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지난 27일(한국시각) 팬그래프닷컴의 통계 예측 프로그램인 ‘스티머’를 바탕으로 2025시즌에 눈길을 끄는 스타 1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다시 ‘이도류’로 돌아와 43홈런과 9승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1위로 선정된 가운데, 15년 7억6500만달러로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규모 계약 신기록을 세운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충격적인 시즌을 보낸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3위,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숱한 화제를 뿌린 끝에 LA다저스에 입단한 사사키 로키가 4위로 예상됐다.

5위로 선정된 게 디그롬이다.
디그롬은 2025시즌에 152이닝을 던져 11승7패 평균자책점 2.86 탈삼진 206개를 잡아낼 것으로 예상됐다.
9이닝 당 탈삼진은 12.2개, 전체 아웃 대비 탈삼진 비율 3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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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롬의 2025시즌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전망치는 5.1이다.
폴 스킨스(5.8)에 이은 전체 2위다.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울 수는 없는 것으로 전망됐지만, 100이닝 이상을 던진다고 예측된 게 반가울 뿐이다.
디그롬이 100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두 번째 사이영상(내셔널리그)을 수상한 2019년의 204이닝이 마지막이다.
이후 2020년 68이닝, 2021년 92이닝, 2022년 64.1이닝 2023년 30.1이닝, 2024년 10.2이닝을 던졌다.
5년이나 부상과 수술, 재활로 고생하며 자신의 재능을 마운드가 아닌 다른 곳에서 썩혀야 했다.

MLB.com은 “디그롬이 건강하고 완벽한 시즌을 보낸 지 5년이 흘렀다.
그럼에도 예측에 따르면 그는 여전히 사이영상 수준의 투수”라고 평가한 뒤 “디그롬은 2025년에 엄청난 한 해를 보낼 것이다.
2.86의 ERA는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중 최고다.
아울러 12.20개의 K/9와 34.2%의 삼진률 역시 모든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중 최고다.
20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탈삼진 200개 이상 시즌을 선사할 것이다.
이게 우리가 모두 보고싶어하는 디그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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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롬 역시 자신의 건강한 복귀, 그리고 화려한 부활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 19일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팬페스트에 참석해 “지난해는 긴 터널 끝의 빛을 보고 나아갔고, 지금은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은 기분”이라면서 “오랜 시간 재활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만큼 이번 비시즌을 정상적으로 보냈다”며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강조했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마운드에만 설 수 있다면 디그롬은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임에도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공을 뿌릴 수 있는 투수다.
특유의 유연한 폼에서 뿜어져나오는 평균 99마일을 찍어대는 포심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게 디그롬이다.
20~30개의 공을 던지는 불펜 투수가 아니라 100개 이상을 던지는 선발투수임에도 포심 패스트볼의 시즌 평균 구속이 99.1마일을 찍었다.
100마일 패스트볼을 우습게 던진단 얘기다.
여기에 최고 95마일까지 찍는 고속 슬라이더와 최고 94마일이 나오는 체인지업까지. 구종 3개만으로 빅리그를 평정했던 디그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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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생인 디그롬의 메이저리그 데뷔는 늦었다.
2014년에야 뉴욕 메츠 소속으로 빅리그에 입성했다.
2014시즌 22경기 9승 6패 140.1이닝 평균자책점 2.69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받은 디그롬은 2015년 14승 8패 평균자책 2.54를 기록하며 단숨에 정상급 선발투수로 우뚝 섰다.

2018년, 2019년은 메이저리그의 내로라하는 전설들의 두 시즌과 비교될 정도로 위대한 시즌이었다.
2018시즌에 32경기에 등판해 타선 지원을 잘 받지 못해 10승9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1.70 26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2019년에도 11승8패로 승운은 별로 따르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로 리그를 평정했다.
2년 연속 사이영상은 당연히 디그롬의 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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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은 디그롬에게 지구상 최고의 구위를 선물한 대신 이를 버틸 몸은 주지 않았다.
2020년부터 각종 부상에 시달려야 했다.
이렇게 부상으로 신음하던 와중 2022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고, 텍사스는 ‘건강하기만 하다면’ 1선발을 맡아줄 수 있는 디그롬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며 5년 1억8500만달러, 연평균 3700만달러의 고연봉을 안기며 영입했다.
그러나 계약 첫 두 시즌은 부상으로 합쳐서 100이닝도 던지지 못했다.

과연 디그롬은 예측 프로그램대로 2025시즌 건강하게 한 해를 보낼 수 있을까. 구위는 여전하다.
지난해 9월 복귀해 3경기를 던진 디그롬은 여전히 90마일 후반대의 포심 패스트볼을 연신 뿌려대는 모습이었다.
지구상 최고의 에이스가 다시 마운드에 돌아온다.
야구팬들이 봄을 기다리는 이유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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