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UFC 챔프’ 아데산야, 사우디서 반등 노린다… 이마보프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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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제공

2연패를 딛고, 건재함을 증명할 수 있을까.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의 전 미들급(83.9㎏)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재기전에 나선다.


UFC 미들급 랭킹 2위인 아데산야(14승5패)는 내달 2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ANB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아데산야 vs 이마보프’ 메인이벤트에서 5위 나수르딘 이마보프와 맞붙는다.

그에게 있어 비(非)타이틀전은 6년 만이다.
지난 2019년 4월 UFC 234에서 켈빈 게스텔럼을 꺾고 미들급 잠정 챔피언이 된 아데산야는 그해 10월 로버트 휘태커마저 제압하면서 정식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이후 5차 방어까지 성공하며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알렉스 페레이라 상대로 쓰라린 패배를 당하면서 타이틀을 잃기도 했지만, 곧장 타이틀 도전권을 받고 탈환 서사를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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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제공

하지만 이제 2연패(션 스트릭랜드·드리퀴스 뒤 플레시)로 다시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입장이 됐다.
오랜만의 비타이틀전, 그럼에도 아데산야는 동기부여를 잃지 않았다.
그는 “타이틀이 걸려 있지 않다고 해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이번 경기는 오직 나를 위한 경기고, 내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챔피언의 앞을 막아선 건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다게스탄 전사 이마보프(15승4패1무효)다.
톱10 랭커인 로만 돌리제, 재러드 캐노니어, 브렌던 앨런을 연속으로 쓰러뜨리며 타이틀 도전권을 노리고 있다.
이를 두고 아데산야는 “이제 내가 늙은 투견처럼 느껴진다.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치고 올라오는 젊은 선수들을 막아내고, 여전히 건재하단 걸 보여주는 게 내 임무”라고 말했다.

이마보프의 상승세 비결은 소속팀 변경이다.
전 미들급 챔피언 스트릭랜드에게 패하고, 크리스 커티스와의 경기가 머리 충돌로 무효 처리되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베넘 트레이닝 캠프로 팀을 옮긴 그는 “지난해 위험한 결정을 했다.
커리어가 정체되고 있었고, 원하는 만큼 발전이 없었다.
이제 스스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고, 일이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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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제공

아데산야와 이마보프는 모두 타격가다.
영화 ‘옹박’을 보고 영감을 받은 아데산야는 18살 때부터 킥복싱 수련을 시작해 세계 정상급 킥복서로 성장했다.
카운터 펀치와 레그킥이 주무기이며 24승 중 16승이 KO승이다.
10살 때부터 복싱을 수련한 이마보프는 간결한 잽이 주무기다.
타격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며 레슬링과 주짓수도 적재적소에 활용한다.

아데산야는 아직 자신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마보프의 무기 중 내가 보지 못한 건 없다.
그의 최대 장점은 스피드지만 그 정도 빠른 선수는 전에도 만나봤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유롭게, 하이라이트 장면을 뽑아낼 것”이라며 “그렇게 할 때 항상 이겼다”고 강조했다.

3연승의 이마보프가 전 챔피언 아데산야까지 꺾는다면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이마보프는 “아데산야 경기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
그를 이기면 다음은 타이틀전이란 걸 안다”며 “전쟁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UFC의 현 미들급 챔피언 뒤 플레시는 내달 9일 UFC 312에서 션 스트릭랜드를 상대로 2차 방어전을 치른다.
차기 도전자는 함자트 치마예프가 유력하다.
그다음은 이마보프의 차례가 될 수 있다.

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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