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승부차기 승리… 한국 U-17 아시안컵 4강 진출

U-17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준결승 진출을 확정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짜릿한 승부차기 승리였다.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4강에 올랐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 대회 8강전에서 전, 후반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진 대표팀은 아프가니스탄을 6-0으로 꺾으며 반등에 성공했고 예멘을 1-0으로 꺾으면서 C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타지키스탄까지 꺾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제골은 대표팀의 몫이었다.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김지성이 1분 만에 전현웅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29분에는 임예찬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무산됐다.

대표팀은 반격에 나선 타지키스탄에 후반 38분 동점골을 내주고 2분 뒤 역전골까지 내줘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VAR 끝에 타지키스탄의 핸드볼 반칙이 나오면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김지성이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대회 규정상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김예건, 김지성, 김은성, 소윤우가 구현빈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골키퍼 박도훈은 타지키스탄의 2번 키커의 슈팅을 한 차례 선방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직전 대회였던 2023년 태국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대표팀은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4강에서 홈팀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대표팀의 이 대회 마지막 우승은 2002년으로, 2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6-0으로 대파하고 4강에 올랐다.
북한은 오는 18일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