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임 절차 앞둔 홍명보 감독과 조기 확정 나서는 축구대표팀

자리가 온전하지 않은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홈에서 치르게 된 2경기에서 대표팀이 모두 승리할 경우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월드컵 조기 출전 확정이 걸린 이번 2연전에서 홍명보 감독은 안정적인 선수 선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이 조기 월드컵 진출을 확정해야 정부 권고에 따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재선임 절차를 밟음에 있어서 부담을 덜 수 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홍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홈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홍명보호에 승선한 선수들은 20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오만전과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요르단전에서 뛰게 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4선 성공 이후 처음 치러지는 A매치인 데다가 결과에 따라 월드컵 진출을 조기에 결정할 수 있는 경기에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부터 오만전 입장권을 13일부터 요르단전 티켓을 판매한다.

공격진에서는 양현준(셀틱) 발탁이 관심이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유니폼은 입었던 양현준은 아직 홍 감독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양현준은 지난 한달동안 공식전 6경기에서 4골 5도움으로 훨훨 날았다.
지난 주말 열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는 2골 1도움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고, BBC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제는 부상이다.
한국 축구 중원의 핵인 황인범(페예노르트)는 지난달 9일 당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키퍼도 문제다.
대표팀에서 붙박이 골키퍼로 활약했던 조현우(울산) 역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조현우는 홍 감독이 울산을 이끌던 시절부터 든든한 모습으로 한국대표팀 골문을 지켜왔다.

지난 2024년 7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뒷편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선임을 규탄하는 근조 화환이 놓여 있다. 뉴시스

대표팀의 월드컵 진출 조기 확정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정부가 절차상 문제로 홍명보 감독의 선임 절차를 다시 밟으라고 권고한 만큼 축구협회는 이를 무시할 수 없다.
홍 감독 교체에 대한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조기진출을 확정해야 사령탑 교체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월드컵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이유로 홍 감독에게 끝까지 지휘봉을 맡기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