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반격… 삼성생명, BNK 잡고 챔프전 실낱 희망 이어간다

삼성생명 선수단이 득점을 올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유일한 경우의 수, 퍼즐 하나를 채웠다.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 썸과의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판 3선승제) 3차전 에서 66-5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삼성생명은 이번 승리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간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 3연승이 필요한 상황에서 일단 첫 승리를 챙기면서 기적을 꿈꾸기 위한 선결조건을 채웠다.

이해란이 16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
조수아는 시리즈 내내 답답했던 팀의 외곽포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며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쓸었다.
‘에이스’ 키아나 스미스도 10득점을 보탰다.

BNK는 김소니아가 18득점 9리바운드로 시리즈 마침표를 꿈꿨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생명 선수단이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를 거두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전반은 팽팽했다.
조수아의 외곽포를 내세운 삼성생명이 1쿼터를 20-18로 웃자, BNK가 2쿼터에서 날카로운 반격을 펼쳐 놓으면서 36-33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기세를 이은 BNK는 3쿼터에도 굳건히 버틴 김소니아를 필두로 49-46의 3점 리드를 유지했다.

4쿼터에 모든 게 뒤바꼈다.
BNK의 외곽이 터지지 않으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진 틈을 삼성생명이 파고들었다.
탄탄한 수비로 연신 BNK의 창을 막아세우면서, 야금야금 점수를 쌓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4쿼터 스코어 20-1이라는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남기며 역전극으로 짜릿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의 운명이 걸린 4강 PO 4차전은 오는 9일 오후 4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