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Focus] ‘태극기 옆 태극기’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이나현…단거리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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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초도 안 되는 찰나의 차이. 한국의 ‘빙속 자매’ 김민선(의정부시청)-이나현(한국체전)이 하얼빈 포디움의 가장 빛나는 자리를 나눠가졌다.
김민선은 9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38초24를 기록하며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이나현은 38초33으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둘의 기록 차이는 0.09초였다.
둘은 이틀 연속 금·은메달을 휩쓸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100m에서는 이나현이 10초50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김민선은 10초 505로 2위에 올랐다.
둘의 거리는 단 0.004초였다.
눈 깜빡할 사이 메달 색깔이 뒤 바꼈지만, 두 선수는 서로를 감싸 안으며 축하의 마음을 나눴다.
그리고 나란히 태극기를 몸에 감고 발을 맞춰 빙판을 누비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김민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500m에서 금메달, 1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나현은 1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사진=뉴시스 |
김민선은 일찌감치 유망주라 불렸다.
각종 주니어 대회를 석권하며 이상화를 이을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빙속여제라 불린 이상화가 은퇴하면서 직접 김민선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때부터‘신(新) 빙속여제’로 기대와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부담이 컸을까. 김민선은 유독 AG 및 올림픽 메달과 연이 없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를 악문 그는 결국 이번 대회 주종목인 5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설움을 한방에 털었다.
이나현은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대회에서 여자 500m 주니어 한국 신기록(37초48)을 세우며 이름을 알렸다.
육상 선수였던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우수한 신체 조건과 고교 시절 집중한 웨이트 결과, 깜짝 메달에 성공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및 대한체육회도 예상하지 못했던 값진 성과다.
빙속 자매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이끈다.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으로 입지를 다졌다.
더욱 강해질 빙속을 예고한다.
2026년 열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민선은 “(주 종목인) 500m를 하는데도 초반 100m가 워낙 중요하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발전하고 싶어서 노력했다”며 “이번 AG에서 100m가 생긴 덕에 초반 100m를 더 잘 타고 싶다는 동기가 생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나현은 “아직 부족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앞이 창창한 선수라고 소개하고 싶다”며 패기를 드러냈다.
사실 이번 100m는 올림픽 및 ISU 월드컵에서 치르지 않는 생소한 종목이다.
개최국 중국이 스타트가 좋은 자국 선수들에게 메달을 몰아주기 위해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했다.
하지만 빙속 자매를 넘을 순 없었다.
중국은 4, 5, 6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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