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만큼, 정우영은 ‘천천히’를 되뇌인다… “조급하지 않게, 자신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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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우영이 미국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
LG 정우영의 2022시즌은 화려했다.
67경기 2승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58이닝 17자책점)로 리그 홀드왕을 거머쥐었다.
최고 157㎞를 호령하는 그의 투심 패스트볼은 그 누구도 쉽게 공략하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슬럼프는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법. 단조로운 원 피치, 긴 슬라이드 스텝 등의 단점을 메우고자 택한 변화들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필승조에서 자연스레 멀어졌고, 2023시즌 팀이 일군 29년 만의 우승도 온전히 만끽하지 못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마련된 LG의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정우영이 누구보다 뜨거운 땀을 흘리는 이유다.
캠프가 시작하기 전부터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 센터로 먼저 건너가며 야구 열정을 불태우는 중이다.
그는 “지난 2년간 해맸던 부분을 명확히 알고 싶었고, 또 내 야구에 대해 확실하게 정립하고 싶었다”고 이른 미국 유학길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오랜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켜보기만 했던 곳이다.
“야구 본토의 선진야구가 궁금했다”는 그는 “1년 내내 피드백을 주고받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들었다.
시즌 중에도 앱을 통해 영상과 데이터를 보내면 매번 피드백을 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LG 정우영이 미국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
‘천천히’를 되뇌었다.
그는 “첫 면담 때부터 내 목적을 확실하게 말했다.
단기적으로 100%로 올려서 결과를 내기는 힘들 것 같으니, 다시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폼을 찾고 잘못된 생각을 고치기 위해 왔다고 얘기했다”며 “시즌 내내 고쳐나갈 부분 위주로 배웠고, 지금도 피드백을 받으며 훈련 중”이라고 전했다.
센터에서도 정우영의 속도에 발을 맞췄다.
정우영은 “조급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들이 가장 와닿았다.
그분들도 내 지난 2년을 너무 안타깝게 보셨다.
지금 야구가 안 된다고 당장 야구를 그만두는 게 아니니까, 조급하게 하지 말자고 했다”며 “단기간 안에 내 문제들을 명확하게 캐치해줬다.
긍정적인 평가와 응원도 많이 받았다”고 미소 지었다.
서서히 몸도 올라오는 중이다.
캠프 기간 두 번째로 진행한 불펜피칭에서 투심 최고 구속은 142.8㎞를 찍었다.
구단 관계자는 “80% 수준으로 투구를 했는데, 안정된 제구력과 팔 높이가 지난 시즌보다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좋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우영도 “(트레드에서부터) 지난 2년보다 구속이 많이 늘었다.
92마일(약 148㎞)까지 나왔다”며 부활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 정우영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새로운 다짐과 함께 2022년 사용하던 백넘버 18번으로도 돌아간다.
홀드왕 추억을 새겨둔 숫자와 함께하게 된 그는 “특별한 각오는 아니고, 시즌 끝나고 (백)승현이 형과 서로 좋았을 때의 등번호를 다시 달아보자는 얘기를 했다.
마침 (18번을) 승현이 형이 쓰고 있어서 형이 바꾸겠다고 해주더라”며 “나도 변화를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좋았을 때의 기억으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물론 올해 정말 잘해야 하지만, 완전 잘했던 때로 바로 돌아갈 수는 없다.
점차 돌아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그 또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성적을 떠나서 구위와 마운드에서의 자신감을 찾는 것이 첫 번째”라며 “팬들께서도 힘든 시기를 같이 보내셨을 텐데, 아직도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좋았을 때 모습으로 돌아가 불안함 없이 편안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야구를 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띄워 보냈다.
LG 정우영(왼쪽)이 미국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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