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팀과 견줄만큼 실력 출중… 36연승 목표” [차 한잔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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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실업농구 돌풍’ 서대문구청 박찬숙 감독
2024년 전국대회 잇단 정상 쾌거
신생팀 불구 ‘12전 12승’ 저력
선수들 프로 방출 등 아픔 있어
제2 인생 준비 아낌없이 조언도
“프로팀과 대결 기회 없어 아쉬워
선수시절 연승 기록 넘어서고파”


서울 서대문구청 여자농구팀은 지난해 실업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2023년 창단한 신생팀이지만 지난해 12전 12승을 거두며 전국실업농구연맹전과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섰다.
이 중심에는 ‘농구여제’ 박찬숙(65) 감독이 있다.

박 감독은 1975년 숭의여고 1학년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한국 구기종목 역사상 최초의 은메달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여자농구 전설이 팀을 이끄니 우승은 당연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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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청 여자농구팀 박찬숙 감독이 서대문구 카페폭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 감독은 “서대문구청은 실업 선수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팀”이라며 “이렇게 열정 넘치는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남정탁 기자
박 감독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대문구 카페폭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손사래를 치며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프로에서 방출되는 등) 아픔을 가진 아이들”이라며 “이런 선수들을 가르치는 게 무섭고 어렵지만 먼저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엄마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쉬는 날에는 네일아트나 바리스타 등 자격증을 따서 제2의 인생도 준비하라는 현실적이면서 진실한 조언을 해준 덕분 아닐까”라고 웃었다.

여자농구 슈퍼스타로 활약하던 박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현대 하이페리온에서 코치를 맡았다.
하지만 박 감독에게 프로팀 사령탑 자리는 허락되지 않았다.
박 감독은 “‘여자는 집에서 밥이나 하라’는 얘기가 나오던 시절”이라며 “(사령탑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되지 못해 아쉽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박 감독은 서대문구청에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 감독은 “능력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행복하고, 이성헌 구청장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수많은 상을 받아봤지만 서대문구청을 맡고 지도자상을 받은 것도 참 감사한 일”이라고 소개했다.

실업에서 적수가 없어 보이는 서대문구청의 정확한 레벨이 궁금했다.
박 감독은 “여자프로농구(WKBL) 세 팀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감독은 “언젠가 프로팀 선수를 배출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선수들”이라며 “프로팀과 맞붙을 기회가 없다는 게 아쉽다”고 토로했다.
WKBL에 대해서는 “선배들이 길을 잘 닦아놓은 덕분에 여자농구에도 프로가 생기고 여성 감독도 나온 게 자랑스럽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며 “국제대회 성적이 나오지 않고 인기도 떨어지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박 감독은 “성적을 내기 위해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데 요즘 그런 투지 있는 선수가 없어 보인다”며 “‘라떼’란 말을 듣겠지만 분발해서 일본도, 중국도 이기고 여자농구 인기도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중 카페 고객들이 다가와 박 감독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아직도 알아봐 주시는 분이 계셔서 감사하다”며 “이래서 내가 서울 서대문구로 이사까지 왔나 보다”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박 감독 목표는 자신이 세웠던 연승기록을 깨는 것이다.
박 감독은 “태평양화학에서 뛰던 시절 35연승을 거둔 적이 있다”며 “지금 12연승 중이니까 올해, 또 내년 치를 12경기에서 모두 이겨 36연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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