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7연패 조준… 女핸드볼, 결승서 숙명의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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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경기 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요한 길목에서, 절대 질 수 없는 일본을 다시 마주한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이란과의 제20회 아시아 여자핸드볼 선수권 대회 준결승에서 33-20 승리를 거두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여유로운 승리였다.
전반부터 16-8 더블스코어로 앞섰고, 후반에도 격차를 꾸준히 벌려 승리 마침표를 찍었다.
서아루(광주도시공사)가 8골, 차서연(인천광역시청)이 3골, 전지연(삼척시청)이 2골 등 윙에서만 13골을 합작했다.
이연경(경남개발공사), 정지인(대구광역시청)도 4골씩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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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핸드볼 선수단이 이란과의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을 펼치고 있따.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한국의 결승 진출은 이번이 19번째다.
지난 2012년 대회부터 이어진 6연패 포함 통산 16회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굳건히 지키는 중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2번째 7연패를 노린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1987년부터 2000년까지 8연패를 달린 바 있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로 낙점된 국가는 반대편 4강에서 카자흐스탄을 30-23으로 제압한 일본이다.
그에 따라 대회 6연속으로 결승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앞선 5번은 모두 한국이 승리를 챙겼다.

2004년 히로시마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바라보는 일본이지만,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팀은 아니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을 앞두고 유럽 감독을 선임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팀 전력을 크게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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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여자부 결승에서 일본에 패한 한국 선수단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직전 아시아선수권 결승도 한국이 연장 혈투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쉽지 않은 승부를 벌여야 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도 일본에 가로막혀 우승이 좌절됐다.
일본 여자핸드볼의 사상 첫 금메달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도 일본은 17위, 한국은 22위로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반전이 필요한 때다.
오랜 시간 ‘에이스’로 활약하던 류은희는 합류하지 않았지만, 직전 H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우빛나와 올해 드래프트 1순위 정지인 등을 앞세워 우승을 겨냥한다.

일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 6명이 이번 대회를 누비고 있다.
호주계 혼혈 선수인 피벗 클레어 그레이도 눈길을 사로잡는 선수다.

피할 수 없는 한일전, 우승을 건 두 팀의 경기는 오는 10일 오후 9시30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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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참가를 위해 인도로 출국하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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