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부상에 갑작스레 ‘골키퍼’ 데뷔한 무고사 “감독님이 믿어줘 특별한 경험, 내년 거취 결정된 것 없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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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특별한 경험이다.
이범수가 큰 부상이 아니고 빨리 복귀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무고사는 스트라이커다.
지난 2018시즌 인천에 첫 발을 내디뎠고 K리그1 통산 175경기에서 86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도 15골을 넣으며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그만큼 결정력이 높은 공격수다.
하지만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대구FC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판 골키퍼로 데뷔했다.
후반 40분 인천 골키퍼 이범수가 상대와 경합 과정에서 왼쪽 팔을 다쳤다.
이범수는 더 이상 뛸 수 없었는데 인천은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소진한 상황.
인천 최영근 감독은 고민없이 골키퍼로 무고사를 선택했다.
최 감독은 “당황스럽긴 했다.
이범수는 (팔이) 골절된 것 같다.
무고사에게 골키퍼를 볼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본인이 하겠다고 했다.
평소에도 담력이 있고 신장도 있다.
공중볼에 잘 나올 수 있는 대범한 선수라 생각없이 지목했다”고 돌아봤다.
경기 후 무고사는 “감독님께서 나를 믿어준 덕분에 이렇게 골키퍼로 나를 선택한 게 아닌가 한다.
무엇보다 골키퍼로 뛴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라면서도 “이범수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또 종료를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큰 부상이 아니고 빠르게 재활해서 복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이미 강등을 확정했다.
다음 시즌에는 K리그2에서 시작하게 된다.
변화가 불가피하다.
전달수 대표는 이미 지난 15일자로 사임했다.
새로운 대표가 부임하고 선수단 개편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무고사와 인천의 동행 여부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무고사는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
내가 비셀 고베(일본)에서 인천으로 복귀할 때 인터뷰했듯이 여기서 커리어를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나는 팀에 남고 싶지만 우리 팀 사정이 내부적으로 있다.
그 이후에 팀과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계약기간이 남아 있기도 하다.
팀 상황에 수습되는대로 나의 미래에 관해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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