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매치 51호골 '위안'...홍명보호, 팔레스타인전 '진땀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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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6차전 한국 1-1 팔레스타인
손흥민 전반 16분 1-1 동점골, 개인 통산 득점 단독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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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이 19일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원정 6차전 전반 16분 1-1 동점골을 넣은 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암만=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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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 50호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로 A매치 통산 51호골을 기록, 한국의 개인 최다 득점 단독 2위에 오른 손흥민의 동점골 장면./암만=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팔레스타인과는 상성이 맞지 않은 탓인가. 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이 A매치 통산 51호골을 터뜨렸지만 기대했던 '피날레 5연승'에는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12분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지 4분 만에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의 공격을 주도한 손흥민은 FIFA 랭킹 100위의 팔레스타인에 패배할 뻔한 망신 위기에서 홍명보호를 구원하며 A매치 통산 51호골로 한국의 개인 최다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이명재~이재성과 삼각패스로 왼쪽 공간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슛으로 1-1 동점골을 터뜨렸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의 A매치를 모두 마감한 한국은 기대했던 '5연승 피날레'에는 실패했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B조 6경기에서 4승 2무(승점 14)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한국은 내년 3월 오만·요르단과 잇따라 홈 7,8차전을 갖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조기 확정을 노리게 된다.

한국은 전반 12분 빌드업 과정에서 센터백 김민재가 골키퍼 조현우에게 백패스를 하는 순간 볼을 빼앗겨 팔레스타인 자이드 쿤바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3차예선에서 처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4분 만에 곧바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기울기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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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A매치 통산 51호골은 이명재(왼쪽)~이재성(오른쪽)~손흥민(7번)으로 이어진 삼각 패스로 팔레스타인 왼쪽 공간을 뚫는 작품으로 완성돼 의미를 더했다./암만=뉴시스

왼쪽 풀백 이명재가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안쪽의 이재성에게 내준 볼을 이재성이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는 손흥민에게 패스, 손흥민이 사각에 가까운 골마우스 왼쪽에서 월드 클래스다운 피니시로 팔레스타인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쿠웨이트전에서 A매치 통산 50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로 51호골을 장식하며 황선홍을 제치고 득점 랭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 차범근의 58호골에는 7골 차로 접근했다.

한국은 전반전 볼 점유율 75%-25%, 슈팅 수 8-2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 잇따라 허점을 노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4-2전형의 팔레스타인 두 줄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12분 백패스 실수로 선제골까지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3차예선 6경기 만에 첫 선제 실점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전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도 상대 선수를 놓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조현우의 선방이 실점을 막았다.

한국의 공격은 손흥민이 이끌었다. 손흥민은 자칫 선제 실점으로 꼬일 수 있었던 상황에서 4분 만에 동점골을 넣으며 정상적 경기 운영을 가능케 했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외곽 프리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위협한 데 이어 전반 44분 왼발 슛, 후반 3분 오른발 슛으로 팔레스타인 골문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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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팔레스타인전 스타팅11. 쿠웨이트전 선발과 동일하다./KFA

손흥민은 후반 36분에도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황인범의 상대 배후 공간을 노린 전환패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트래핑한 후 왼발 슛으로 골문을 뚫었으나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간발의 차이였다. VAR(비디오 보조심판) 판정에서도 오프사이드였다.

홍명보 감독은 좀처럼 1-1의 균형을 깨뜨리지 못하자 후반 교체 멤버로 변화를 기했다. 후반 19분 오세훈을 빼고 주민규를 투입했다. 후반 27분에는 이강인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오현규 배준호를 투입했다. 원톱 체제를 주민규 오현규의 투톱 체제로 포메이션을 바꾸었다.

한국은 이날 4-2-3-1전형을 바탕으로 최전방에 오세훈(25·마치다)을 내세우고 공격 2선에 손흥민~이재성(32·마인츠)~이강인을 포진시켰다. 수비형 미드필드진에 박용우(31·알아인)와 황인범(28·페예노르트), 백4에는 이명재(31·울산HD)~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조유민(28·사르자)~설영우(26·즈베즈다)가 나섰다. 골문은 조현우(33·울산HD)가 지켰다.

한국은 지난 9월 홍명보 감독 체제로 처음 치른 팔레스타인과 1차전 홈 경기에서 의외의 0-0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4연승을 달리며 승점 13(4승 1무)의 단독 선두로 2위 그룹과 승점을 5점 차로 벌리며 팀당 10경기의 반환점을 돌았지만 조 최하위인 팔레스타인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취약점을 보였다. 팔레스타인은 승점 2(2무 3패)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가운데 한국에 승점 1점을 따내고도 6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5일 1차전 스타팅11과 비교하면 4명이 바뀌었다. 주민규 대신 오세훈, 정우영 대신 박용우, 포백진에서 김영권 황문기 대신 이명재 조유민이 선발로 나섰다

다사다난했던 갑진년의 2024년 A매치를 모두 마감한 한국은 2025년 3월 오만 요르단과 잇따라 홈 7,8차전을 갖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조기 확정을 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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