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겨야 한다” 일본行 걸린 ‘첫 경기’ 대만전…패하면 또 ‘참사’ 겪는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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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타이베이=김동영 기자] “잡을 상대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이 대만과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무슨 수를 쓰든 이겨야 하는 경기다.
패하는 일은 상상도 하기 싫다.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부터 ‘첫판 징크스’에 시달렸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2024 프리미어12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14~16일 쿠바-일본-도미니카를 차례로 만나고, 18일 호주와 마지막 경기가 있다.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도쿄 라운드로 갈 수 있다.
일본이 최강이라고 봤을 때, 4승 1패를 만들면 2위가 가능하다.
물론 일본까지 이기고 전승이면 최상이다.
첫 경기 대만전이 중요하다.
패한다고 탈락은 아니지만, ‘한 번 졌는데 탈락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과거부터 그랬다.
첫판에서 패하면서 쓴맛을 단단히 본 경우가 많다.
2003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차전 대만에 4-5로 패했다.
결국 2004 아테네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1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2-4로 졌다.
이후 일본에게도 패하면서 결과는 동메달이다.
‘도하 참사’라 했다.
대표팀이 한동안 비아냥 대상이 되기도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마찬가지다.
2013 대회에서는 네덜란드에 0-5 완패를 당했다.
2017 대회는 고척에서 열렸는데 이스라엘에게 1-2로 밀렸다.
두 대회 모두 1라운드 탈락.
2023 WBC를 앞두고 칼을 갈았다.
그러나 첫 경기 호주전에서 7-8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또 1라운드 탈락이다.
3개 대회 연속 조기 퇴장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이번 프리미어12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대만도 이겨야 하고, 쿠바도 잡아야 한다.
도미니카와 호주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이겨야 올라간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과거 대회들을 보면, 잡아야 할 팀을 잡지 못해서 탈락한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일단 대만과 첫 경기가 중요하다.
꼭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전력 노출을 위해 대만전 선발도 끝까지 숨겼다.
마지막에 공개했다.
고영표(KT)다.
대만도 숨기고 또 숨기다가 린위민(21)을 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전에만 두 번 나선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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