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영입’ 울산·‘수비 강화’ 전북·‘완전체’ 서울… 동계 훈련 막바지 담금질

울산 이희균과 허율, 엄원상(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 린가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이 열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 구단은 막바지 담금질에 총력을 기울이며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3일 프로축구계에 따르면 각 구단은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국내외에서 2차 훈련에 이어간다.
그중에서도 올 시즌 3강 구도를 형성할 전망인 울산 HD과 전북 현대, FC서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겨우내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던 만큼 우승컵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30일부터 울산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 관계자는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계속 있다 보니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에 신경 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울산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고 20대 초중반 선수들을 대거 수혈했다.
공격수 허율을 비롯해 이희균, 서명관, 박민서, 이재익, 이진현, 윤종규, 윤재석 등이 울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리그 4연패를 노리는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영건들의 힘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여기에 경험도 더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과 재계약했고 지난 시즌 서울에서 뛴 수비수 강상우를 영입했다.

새 사령탑인 거스 포옛 감독 체제로 명가 재건에 나서는 전북은 태국 후아힌과 방콕에서 연 전지훈련을 마치고 3일 귀국했다.
5일부터 완주군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전북의 이번 겨울 시장의 핵심은 뒷문 강화다.
지난 시즌 팀 실점 1위의 불명예를 지우고 올 시즌 반등을 노린다.
전북은 주전 골키퍼로 뛰다 지난 2년간 J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뛰었던 송범근을 재영입하고 강원FC에서 활약한 중앙 수비수 김영빈과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뛴 측면 수비수 유망주 최우진을 데리고 왔다.
수비수 김진수가 서울로 이적했지만 그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우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어줄 외국인 공격수 보강이 잘 되면 명가 재건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

올해 더 탄탄한 전력으로 우승을 노리는 서울은 현재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1차 훈련에서 고강도 체력 훈련에 집중한 서울은 2차 훈련 기간 전술 훈련으로 전력을 다듬고 4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높일 예정이다.

FC서울 문선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김기동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출신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면서 상위권에 안착한 서울은 올해는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리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김진수와 미드필더 문선민, 멀티플레이어 정승원까지 품으면서 막강한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해와 다르게 완전체로 1차 훈련을 소화하면서 팀 분위기도 상당히 올라와 있다.

서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국가대표 차출에 이어 기성용이 (1월 말에) 재계약하고 2차 훈련부터 합류하면서 완전체 훈련이 늦어졌다.
린가드도 2차 훈련부터 함께했다”며 “올해는 온전하게 베스트11이 1차 훈련부터 소화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전했다.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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