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잃은 정지윤, 무너지는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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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정지윤이 리시브를 하고 있다.
‘7.69’

경기당 평균 득점이 아니다.
리시브 효율이다.
자신감을 완전히 잃은 정지윤의 부활에 현대건설의 올시즌 향방도 걸려있다.

프로배구 현대건설은 25일 부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치른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진 것이 하나도 없는 경기”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는 리그 1, 2위 팀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승점 차는 ‘3’이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 향방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180도 달랐다.
흥국생명은 이날 매진 기록을 세운 6050명의 관중 앞에서 맹위를 떨치며 펄펄 날았다.
반면 현대건설은 이렇다할 반격도 못한 채 주저앉았다.

이 같은 결과를 불러온 것은 서브와 리시브였다.

기록을 살펴보면 우선 서브에서는 흥국생명이 김연경, 마테이코, 정윤주, 피치, 김다은 등이 1개씩 고르게 꽂으며 총 5개를 성공시켰다.
반면 현대건설은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리시브도 마찬가지다.
흥국생명은 리시브효율 42.86%을 기록한 김연경과 50%를 기록한 리베로 신연경이 중심을 잡으며 공격진의 도약을 뒷받침했다.
팀 리시브 효율 36.59%였다.
반면 현대건설의 리시브효율은 19.40%였다.
올 시즌 팀 평균 리시브효율이 31.94%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저조한 기록이다.
특히 최근 2경기 리시브효율은 30%에도 미치지 못했고, 결과는 2연패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할 문제는 아니다.
리시브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목적타 서브’의 쏠림 현상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가 단적인 예다.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정지윤과 위파위가 출전했다.
다만 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정지윤이 버텨주지 못하면 고예림을 투입하려고 한다”면서 “다만 고예림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현대건설은 들쭉날쭉한 리시브에 공격까지 뚤리지 않으면 1세트 초반 4대12까지 밀렸다.
강 감독은 곧바로 정지윤을 빼고 고예림을 투입했다.
고예림을 투입하자 흥국생명은 위파위에게 서브를 집중했다.
위파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강 감독은 2세트에도 정지윤을 투입하며 기회를 줬다.
고예림과 짝을 이룬 정지윤은 반전을 노렸지만, 자신감을 잃은 플레이는 부진으로 이어졌다.
강 감독은 2세트에도 12대16으로 밀리자 정지윤을 빼고 위파위를 투입했다.
정지윤은 이 교체를 끝으로 더는 코트를 밟지 못했다.

정지윤의 이날 리시브효율은 7.69%였다.
지난 22일 정관장전 25.64%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이다.
공격도 흔들린다.
최근 5경기 연속 한자리수 득점이다.
올 시즌 초반 10경기 연속 1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모마, 위파위와 함께 삼격편대를 구성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정지윤이 흔들리자 위파위도 무너졌다.
목적타 서브가 집중되면서 경기 집중력이 흔들렸다.
위파위는 이날 리시브효율 9.52%를 기록했다.
위파위가 올시즌 10% 이하의 리시브효율을 기록한 것은 이날 흥국생명전이 처음이다.
교체출전한 고예림만 41.67%로 외로이 버텼다.

이날 현대건설의 공격에는 매서움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모마는 팀 최다인 13점을 기록했지만, 범실을 5개나 저질렀다.
중앙에서 모마의 부담을 덜어줄 양효진은 4득점에 그쳤다.
현대건설의 특징이 전혀 나오지 않은 경기였다.

정지윤은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16억5000만원에 잔류를 선택했다.
1년에 5억원이 넘은 연봉을 받는 선수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억지로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지켜주지 못한다면 현대건설의 우승 확률도 점점 떨어지게 된다.

부천=권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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