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한일전 보셨나요?…‘화기애애’ 여자농구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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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 일본전을 앞둔 한국팀은 유독 비장한 결의와 함께 경기장에 나섰다.
지더라도 무대 위에서 악착같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여론은 들끓었다.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분위기는 과거처럼 뜨겁지 않지만 한일전은 언제나 스포츠 팬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여자 프로농구로 뭉쳤다.
두 팀은 ‘가위바위보도 질 수 없다’던 한일전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모두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22일 부천체육관에서 WKBL 올스타와 일본 W리그 올스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은 역대 최다인 16번째 올스타전에 나서는 김단비(아산 우리은행) 등 16명이, 일본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 미스틱스에서 활약하던 마치다 루이(후지쯔 레드웨이브) 등 13명이 팀을 이뤄 서로를 상대했다.
한국은 1위팀인 부산 BNK 사령탑인 박정은 감독이 팀을 맡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하상윤 코치가 박 감독을 도왔다.
2011~2012시즌 이후 13년만에 부천으로 돌아온 올스타전인데다가 한국과 일본의 여자농구 스타를 보기 위해 경기 전부터 인파가 몰리면서 부천체육관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 지방은 물론 일본에서 온 팬들은 경기장을 한바퀴 돌 정도로 줄을 길게 늘어섰고, 다양한 응원용품을 들고 축제를 맞았다.
한일전 부담은 없었을까. 경기 전 양팀 감독과 선수들은 축제를 즐기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블라디미르 부크사노비치(덴소 아이리스) 일본팀 감독은 “한일전에 대한 압박감은 없다”며 “두 나라 리그가 진행 중인 만큼 선수들이 부상 없이, 즐겁게 경기를 치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치다 루이(후지쯔 레드웨이브)는 “한국에 와서 경기하는 만큼 즐기고 싶다” 며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지만 다양한 퍼포먼스와 이벤트도 마련했다”고 웃었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8번째 1위에 오른 김단비는 “나처럼 나이가 많은 선수가 1위를 하는 게 여자농구 인기에 도움이 되나 싶어 죄책감이 든다”면서도 “일본과 첫 올스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은 입장부터 화끈한 춤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신이슬(인천 신한은행)은 원더걸스 텔미에 맞춰 춤을 추며 생에 첫 올스타전 출전을 자축했고, 이소희(부산 BNK)는 선글라스를, 진안(부천 하나은행)은 가발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K팝을 등장곡으로 선택한 일본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가와무라 미유키(토요타보쇼쿠 선샤인래비츠)는 샤이니 링딩동을, 후지모토 마코(에네오스 선플라워즈)는 로제 아파트를, 치나 유리(샹송 브이매직)은 아일릿 마그네틱을 배경으로 코트에 들어섰다.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과거 한일전에서 나왔던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단비가 첫 골을 터트린 뒤 혓바닥을 내밀며 앙증맞은 표정을 지었고, 강이슬은 3점슛을 터트리며 흐름을 주도했다.
김단비가 골 밑에서 공을 놓치자 이를 받은 노구치 사쿠라(아이신 윙즈)가 김단비에게 다시 흘려줬고, 키아나 스미스(용인 삼성생명)는 하프라인 넘어서 3점슛으로 림을 갈라 관중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전반이 끝나고 아이돌그룹 비비지 공연이 이어지며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54-37로 WKBL 올스타가 앞선 가운데 맞은 3쿼터, 양 팀 코치진이 코트를 밟았다.
박 감독은 네 차례 시도 끝에 3점슛을 넣었고, 위 코치는 ‘애제자’ 김단비 구박 속에 골밑슛을 성공 시켰다.
진안은 이때 치어리더와 함께 춤을 추며 힘차게 응원을 보냈다.
이날 경기는 WKBL 올스타가 90-67로 승리했다.
진안은 한국 최우수선수(MVP)로, 오카모토 미유(토요타)는 일본 MVP에 선정돼 각각 200만원 상금을 가져갔다.
WKBL 관계자는 “이번 올스타전으로 한일 양국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선수들에게는 국제무대 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W리그와 협업을 통해 두 나라 리그 경쟁력은 물론 아시아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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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더라도 무대 위에서 악착같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여론은 들끓었다.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분위기는 과거처럼 뜨겁지 않지만 한일전은 언제나 스포츠 팬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여자 프로농구로 뭉쳤다.
두 팀은 ‘가위바위보도 질 수 없다’던 한일전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모두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22일 부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시즌 여자프로농구 한일 올스타전에 앞서 한국 올스타와 일본 올스타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한국은 역대 최다인 16번째 올스타전에 나서는 김단비(아산 우리은행) 등 16명이, 일본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 미스틱스에서 활약하던 마치다 루이(후지쯔 레드웨이브) 등 13명이 팀을 이뤄 서로를 상대했다.
한국은 1위팀인 부산 BNK 사령탑인 박정은 감독이 팀을 맡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하상윤 코치가 박 감독을 도왔다.
2011~2012시즌 이후 13년만에 부천으로 돌아온 올스타전인데다가 한국과 일본의 여자농구 스타를 보기 위해 경기 전부터 인파가 몰리면서 부천체육관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 지방은 물론 일본에서 온 팬들은 경기장을 한바퀴 돌 정도로 줄을 길게 늘어섰고, 다양한 응원용품을 들고 축제를 맞았다.
한일전 부담은 없었을까. 경기 전 양팀 감독과 선수들은 축제를 즐기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블라디미르 부크사노비치(덴소 아이리스) 일본팀 감독은 “한일전에 대한 압박감은 없다”며 “두 나라 리그가 진행 중인 만큼 선수들이 부상 없이, 즐겁게 경기를 치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치다 루이(후지쯔 레드웨이브)는 “한국에 와서 경기하는 만큼 즐기고 싶다” 며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지만 다양한 퍼포먼스와 이벤트도 마련했다”고 웃었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8번째 1위에 오른 김단비는 “나처럼 나이가 많은 선수가 1위를 하는 게 여자농구 인기에 도움이 되나 싶어 죄책감이 든다”면서도 “일본과 첫 올스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22일 경기 부천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한국 올스타와 일본 올스타의 경기, 진안(하나은행) 이 댄스 세리머니를 하며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
신이슬(인천 신한은행)은 원더걸스 텔미에 맞춰 춤을 추며 생에 첫 올스타전 출전을 자축했고, 이소희(부산 BNK)는 선글라스를, 진안(부천 하나은행)은 가발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K팝을 등장곡으로 선택한 일본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가와무라 미유키(토요타보쇼쿠 선샤인래비츠)는 샤이니 링딩동을, 후지모토 마코(에네오스 선플라워즈)는 로제 아파트를, 치나 유리(샹송 브이매직)은 아일릿 마그네틱을 배경으로 코트에 들어섰다.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과거 한일전에서 나왔던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단비가 첫 골을 터트린 뒤 혓바닥을 내밀며 앙증맞은 표정을 지었고, 강이슬은 3점슛을 터트리며 흐름을 주도했다.
김단비가 골 밑에서 공을 놓치자 이를 받은 노구치 사쿠라(아이신 윙즈)가 김단비에게 다시 흘려줬고, 키아나 스미스(용인 삼성생명)는 하프라인 넘어서 3점슛으로 림을 갈라 관중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전반이 끝나고 아이돌그룹 비비지 공연이 이어지며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22일 경기 부천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한국 올스타와 일본 올스타의 경기, 한국 올스타 김단비(우리은행)가 위성우 감독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뉴시스 |
박 감독은 네 차례 시도 끝에 3점슛을 넣었고, 위 코치는 ‘애제자’ 김단비 구박 속에 골밑슛을 성공 시켰다.
진안은 이때 치어리더와 함께 춤을 추며 힘차게 응원을 보냈다.
이날 경기는 WKBL 올스타가 90-67로 승리했다.
진안은 한국 최우수선수(MVP)로, 오카모토 미유(토요타)는 일본 MVP에 선정돼 각각 200만원 상금을 가져갔다.
22일 오후 경기 부천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한국 올스타 박정은(BNK썸) 감독이 댄스 챌린지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부천=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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