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4선 도전’ 정몽규 비판 “결과만 중요하다는 그릇된 생각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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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사진=뉴시스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4선 도전에 나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했다.
허 전 이사장은 “정 회장의 출마 선언에서 ‘인사 문제는 결과만 나와야 하지 과정이 중계되어선 안 된다’는 발언은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다”며 “과정과 절차가 중요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결과만 중요하다는 그릇된 생각을 가진 회장으로 인해 오늘날 대한민국 축구와 축구협회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발언이었다”고 꼬집었다.
전날인 19일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 회견을 연 정 회장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를 통해 회장이 감독을 임명하게 돼 있다”며 “제대로 지켰다고 생각한다.
인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지 과정을 중계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허 전 이사장은 “천안 축구종합센터는 정 회장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로 정상적인 완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이미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밝혀졌다”며 “‘거짓 사업계획서’로 보조금을 유용하여 환수당하고 제재부가금 부과와 보조금 중단까지 언급되는 위험에 처해있는데 사태 파악을 위한 신중한 고민도 없이 세상 태평하게 문체부와 협의하겠다는 말만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허 전 이사장은 후보자 공개토론에 임하겠다는 정 회장의 발언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허 전 이사장은 “‘얼마든지 공개토론 할 수 있다’는 발언은 적극 환영하다”며 “빠른 시일 내 축구 발전을 위해 후보자들간의 진지하고 심도있는 공개토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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