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혼란’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인데…문제는 ‘경제’, 여파 없을까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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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최장 180일이 걸린다.
스포츠계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정치와 ‘별개’라지만 ‘전혀 무관한’건 아니다.
경제 때문이다.

KBO리그는 비시즌이다.
13일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모든 시상식 일정이 끝났다.
구단별로 종무식도 앞두고 있다.
숨 가쁘게 지낸 2024년이 서서히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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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연말·연시를 보내면 좋은데, 외부 상황이 녹록지 않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대통령이 ‘강제로’ 물러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2~3개월은 걸린다.
사건 접수일부터 180일 이내에 선고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은 63일 걸려 기각 결정이 나왔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91일이 흘러 파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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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도 주의 깊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물론 기본은 ‘시즌 준비’다.
비활동 기간 각자 몸을 만들고, 2025년 1월말이 되면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3월초까지 이어진다.
시범경기를 거쳐 3월22일 시즌 개막이다.

운동만 하면 된다지만, 탄핵 정국에 따른 여파를 무시할 수 없다.
당장 구단들은 “환율 때문에 걱정”이란다.
12.3 비상계엄 후 원-달러 환율이 20원 이상 올랐다.
한 달 전에는 그래도 1300원대였는데 계엄 선포 후 한때 1450원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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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스프링캠프 비용은 10~15억원선. KIA NC LG SSG 키움 등 다섯 팀은 ‘고환율 시대’에 미국으로 떠난다.
미국은 물가가 많이 오른 상태다.
환율까지 오르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
스프링캠프는 안 갈 수 없다.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더 써야 할 처지다.

경제계 전체가 직격탄을 맞을 상황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한덕수 총리는 “경제·통상 환경 불확실성 커지고 있다.
금융·외환시장 정상 작동에 만전을 기하겠다.
국민들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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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는 이미 장기침체에 빠진 상황. 탄핵 정국으로 소비 진작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
환율이 오르고, 주식이 떨어지는 등 여건도 좋지 않다.
기업이 힘들어진다.
긴축할 수밖에 없다.
모기업이 기침하면, 산하 스포츠단은 몸살을 앓는 게 한국 현실이다.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게 재계의 가장 큰 두려움이다.
그래서 프로스포츠 구단은 탄핵 후폭풍이 무탈하게 지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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