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PO] '티아고-문선민 골' 전북현대 1부 잔류, 서울 이랜드'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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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2시25분 '하나은행 K리그 2024' PO2 2차전 전북현대 2-1 서울E
전북 1,2차전 합산 4-2로 따돌려...K리그1 잔류 확정
전북의 공격수 티아고(왼쪽)가 8일 서울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PO2 2차전 후반 5분 1-1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1부 잔류에 기여했다./전주=K리그 |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전북 티아고./전주=K리그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티아고와 문선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극적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2차전에서 브루노 실바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티아고의 2경기 연속골, 문선민의 역전 결승골로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4-2로 앞서며 1부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8일 오후 2시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2)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1,2차전 합계 4-2(2승)로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닥공 축구'로 K리그 최다우승을 차지하며 '전북 왕조'를 구축했던 전북 현대는 창단 30년 만에 '강등권 수모'를 겪었으나 결국 승강 PO에서 서울이랜드의 도전을 잠재우고 내년에도 K리그1에서 리그를 펼치게 됐다.
이로써 2024시즌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모두 마친 K리그는 2025시즌의 승격과 강등 팀을 확정했다. 전북 현대와 대구FC가 1부 잔류를 확정했으며 2부 우승팀 FC안양은 승격했다. K리그1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강등돼 2025시즌부터 K리그2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다.
전반 추가시간 몬타뇨의 크로스를 고공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브루보 실바./전주=K리그 |
K리그1 정규시즌 10위로 자존심을 구긴 전북은 지난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티아고와 전진우 득점에 힘입어 K리그2 3위 서울이랜드에 2-1 승리를 거둬 유리한 고지에서 홈 2차전을 치렀으나 전반 추가시간(45+1분) 브루노 실바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줘 1,2차전 합산 스코어 2-2로 예측할 수 없는 후반전에 돌입했다.
'K리그1 5연패(2017~2021)'와 'K리그1 최다 우승(9회)'의 전북은 창단 후 첫 K리그2 강등을 모면하기 위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경기에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하며 서울이랜드와 2차전을 대비해왔다. 전북은 5일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AFC 챔피언스리그2(ACL2) 원정 경기(0-1 패)를 치렀는데, 이미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B팀 위주로 멤버를 구성했다.
김도균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이랜드는 창단 10년 만의 1부 승격을 위해 강한 전방 압박으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브루노 실바와 몬타뇨를 공격 최전방에 기용하며 한 골 차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집요하게 전북 골문을 노렸다. 올 시즌 K리그2 최다 득점(62골·정규리그 기준)을 달성한 공격력은 전반 46분 빛을 발했다.
올 시즌 프로축구 최종전으로 펼쳐진 승강PO2경기 2차전은 3만여 양팀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 속에 열렸다./전주=K리그 |
전반전 정규시간 45분이 끝나고 추가시간 2분이 주어진 46분. 전광석화와 같은 서울이랜드의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으로 이동한 몬타뇨가 전북 전경준을 제치고 문전으로 얼리 크로스를 날리자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브루노 실바가 몸을 허공에 띄운 상태에서 헤더로 골문을 뚫었다. 몬타뇨와 브루노 실바의 절묘한 합작골이 서울이랜드의 1부 승격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관록의 전북현대 역시 김진규와 티아고의 환상적 콤비플레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0-1로 뒤진 후반 5분 왼쪽 터치라인에서 시작된 스로인 공격에서 김진규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문전 크로스를 올리자 티아고가 고공 헤더로 서울이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했던 티아고는 서울이랜드전 2경기 연속골로 1부 잔류를 이끌었다. 티아고는 스파이더맨 마스크를 쓰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북의 문선민은 후반 추가시간(90+7분) 2-1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운명의 한 판 승부를 펼친 전북과 서울이랜드는 전,후반 90분 동안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며 후반 42분에 전북 김태환과 이준석이 충돌을 빚어 두 명 모두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불상사도 빚어졌다.
이랜드는 2014년 창단 이래 최초의 K리그1 승격을 노렸으나 전북 현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내년에도 K리그2에서 경기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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