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인종차별’ 벤탄쿠르 중징계…벤 데이비스도 언급 “진지하게 살펴야 함을 깨달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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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진지하게 살펴야 함을 깨달아야.”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웨일스)가 소속팀 동료인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가 중징계를 받은 로드리도 벤탄쿠르(우루과이) 얘기에 입을 열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아이슬란드와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벤탄쿠르 중징계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오늘 아침에 다른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 뉴스로 봤다”며 “토트넘 내부에서 다뤄졌는데, 이제 외부에서도 다뤄지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하나의 팀으로 우리 모두 그 문제에 선을 긋고 나아갔다.
다만 이런 일을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지금 우리는 선이 있고 계속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팀 내에서는 큰 문제로 두지 않고 원 팀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장 정지 및 10만파운드(약 1억7660만원)의 벌금 징계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벤탄쿠르는 당장 24일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부터 출전할 수 없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식을 주는 인종차별 발언이다.

벤탄쿠르는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말로 인해 불쾌함을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누구도 불쾌하게 할 생각이 없었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내에서도 논란이 됐고 결국 4개월여 만에 징계로 이어졌다.
데이비스는 다른 토트넘 선수 중 이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자리에서 입장을 밝힌 첫번째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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