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 경기? 죽기 직전까지 갔겠죠” 도미니카 출신 외인도 ‘쩔쩔’…“한국이 제일 더워”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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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한국이 가장 더워요.”

폭염이 계속되는 상황. 9월에도 너무 덥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급하게 경기 시간을 바꿨을 정도다.
외국인 선수도 쩔쩔맨다.
삼성 르윈 디아즈(28)가 혀를 내둘렀다.

디아즈는 올시즌 삼성 세 번째 외국인 타자다.
복덩이다.
23경기에서 홈런 7개 때렸다.
18일 수원 KT전에서는 9회초 결승 3점포도 쐈다.

이 홈런을 포함해 경기당 홈런 0.3개다.
144경기를 풀로 뛴다고 가정하면 43홈런이 된다.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처음부터 함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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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디아즈도 힘든 부분이 있다.
날씨다.
지난 8월14일 한국에 왔다.
16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후 17일부터 1군에서 활약 중이다.
멕시칸리그에서 뛰다 한국에 왔다.
하필 폭발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시기에 한국 땅을 밟았다.

9월도 중순을 넘어섰는데 여전히 덥다.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가 있는 수원 조원동 일대는 기온이 섭씨 34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기만 9월일 뿐 여전히 한여름이다.

디아즈는 “플로리다에서도 뛰었다.
거기도 더운 곳이다.
그런데 여기만큼 더운 곳은 없는 것 같다.
한국 여름이 가장 덥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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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열대 기후를 보이는 곳. 12월~1월에도 30도다.
한여름에는 35도까지 간다.
그런 곳에서 컸다.
고교까지 다녔다.
메이저리그(ML) 진출해서는 마이애미에서 활약했다.
역시나 더운 곳이다.

그런데도 한국 더위가 최고란다.
습도가 높아 더 힘들 수밖에 없다.
거의 사우나에서 뛰는 모양새라 할 수 있다.
더운 나라에서 와도 더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나마 18일 경기는 좀 나았던 듯하다.
원래 2시에 경기가 열려야 했다.
KBO가 17일 경기 시간을 오후 5시로 바꿨다.
역시나 뜨거운 날씨였으나 오후 2시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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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는 “5시에서 2시로 시간을 조정했을 때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했다.
2시에 경기를 했다면 아마 죽기 직전까지 가지 않았을까 싶다.
5시 경기는 완벽한 선택이었다.
역시나 더웠으나 한결 편안한 상태에서 뛰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더워도 너무 덥다.
팬들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지고, 선수도 헛구역질한다.
외국인 선수도 다르지 않았다.
늦었지만, 경기 시간 변경은 적절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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