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 무기력'…13연패 페퍼, 빛줄기 없는 터널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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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
승운이 잠시도 오지 않은, 암울했던 한판이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13연패에 빠졌다.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 맞대결에서 0-3(11-25 17-25 21-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11월 15일 2라운드 GS칼텍스전이었다.
이후 시작된 침묵은 해를 넘긴 이날도 계속됐다.
창단을 알린 2021~2022시즌부터 매 시즌 17연패(단일 시즌 기준)를 찍었던 페퍼저축은행은 또 한 번의 굴욕을 향해 가고 있다.
시종일관 무기력했다.
경기 운영의 기본 틀이 돼야 할 리시브, 수비가 여전히 문제였다.
이 경기 전까지 페퍼저축은행의 팀 리시브 효율은 29.90%로 유일하게 30%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수비 지표도 세트당 25.123개로 역시 리그 꼴찌다.
이날도 첫 단추가 채워지지 않으니 제대로 세팅된 공격을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
답답한 연결 속에 공격수들은 매번 공을 넘기는 데 급급했다.
사진=KOVO 제공 |
1세트에는 흔치 않은 기록도 남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이 세트에서 범실을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14점 차 대패를 당했다.
공격 득점은 단 5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은 21.74%로 처참했다.
서브 범실, 공격 범실 등이 없었을 뿐, 기록되지 않는 기초적인 실수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13.64%라는 초라한 리시브 효율 속에 힘 빠지는 공격이 줄을 이었다.
서브에이스와 블로킹도 각각 5개를 내주며 초토화 됐다.
반전은 없었다.
10%대의 리시브 효율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이 연신 타임아웃을 부르고, 교체 선수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경기 도중 극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건 불가능했다.
시즌 내내 드러나는 약점이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트린지 감독은 주장 박정아를 리시브에서 제외시키며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등 변화를 시도하지만 긍정적인 결과는 요원하다.
사진=KOVO 제공 |
수비 시스템도 어떻게든 개선시키려 노력 중이다.
사령탑은 “내가 추구했던 수비 체계가 선수들이 원래 해 오던 것과 다르기에 (코트에서) 보여주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며 “선수들이 ‘우리 능력 밖의 시스템인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그래서 익숙한 시스템으로 다시 바꾸기로 했다.
수비와 공격 간의 균형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또한 이상적인 답변은 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반복된 무기력함 속에 패배가 당연해진다.
승리를 갈망하는 팬들의 한숨도 그치지 않는다.
하지만 의지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캄캄한 어둠을 뚫어낼 출구는 결국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직접 찾아내야만 한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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