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킬 논란’으로 엮인 박지원-황대헌의 또 한 번 엇갈린 운명...박지원은 2년간 세계 정상 지키고도 밀라노行 좌절, 황대헌은 1년 만에 대표팀 복귀해 밀라노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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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박지원(29·서울시청)의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이 또 다시 좌절됐다.
정상급 실력을 보유하고도 유독 올림픽 시즌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진하면서 아직 올림픽 출전 이력이 없었던 박지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를 가리는 2025~2026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또 한 번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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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준결승, 박지원(흰, 서울시청)이 넘어져 있다.
뉴시스
박지원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렸던 국가대표 선발전 1차에서 1500m는 준결승 실격, 500m는 준준결승에서 탈락, 1000m는 결승에 올랐으나 4위에 그쳤다.
1차 선발전에서 따낸 포인트는 겨우 8점. 전종목에서 포디움에 오르는 데 실패하면서 8위에 머문 박지원에겐 12,13일 양일 간 열리는 2차 선발전 결과에 따라 올림픽 출전의 꿈이 달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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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준준결승 1조, 박지원(흰, 서울시청)이 역주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1500m 결승에서 5위에 그쳤고, 500m에선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13일 1000m에서 부진을 만회해야만 계주 멤버로라도 뛸 수 있는 희망이 있었지만, 1000m마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차 선발전에서 따낸 포인트는 7점. 1,2차 합계 15점으로 대체 선수에도 들지 못했다.

박지원은 성인 무대 데뷔 후 9시즌이나 국가대표로 활약했지만, 올림픽 시즌마다 번번이 대표 선발전을 뚫지 못했다.
2018 평창과 2022 베이징은 모두 동료들의 올림픽 출전을 바라만 봐야 하는 신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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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예선에서 서울시청 박지원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2023시즌부터 박지원은 남자 대표팀 에이스를 넘어 세계최강의 스케이터로 군림했다.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세계랭킹 1위를 굳건하게 지키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 세계랭킹 1위에게 수여하는 크리스탈 글로브의 초대, 2대 수상자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골칫거리였던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남은 건 세계선수권에서의 개인전 금메달이었다.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없이 자동으로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 그러나 박지원은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메달 없이 5000m 계주에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고, 결국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와야 하는 상황이 생겨버렸다.

올림픽 시즌 때마다 선발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징크스는 이번에도 발동됐고, 결국 박지원은 어쩌면 생애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일지도 모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도 TV로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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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예선에서 강원특별자치도청 황대헌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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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예선에서 강원특별자치도청 황대헌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그간 몇 번이나 ‘팀킬 논란’을 일으키며 박지원에게 반칙을 했던 황대헌은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
박지원과는 다르게 올림픽 시즌만 되면 운이 따르는 황대헌이다.
황대헌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다.
황대헌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1,2차 랭킹 포인트 합계 89점을 받아 임종언(노원고)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하며 내년 올림픽의 개인전 출전 자격도 획득했다.

황대헌은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현 월드투어)과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라이벌’ 박지원(서울시청)에게 반칙을 범해 국내 쇼트트랙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선수다.
이른바 ‘팀킬 논란’이다.

국가대표 복귀가 확정된 황대헌은 주변의 비판을 의식한 듯 반성의 뜻을 내비치면서 “그동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했다.
반성을 많이 하면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면서 올림픽까지 부족한 면을 채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대헌이 태극마크를 획득하면서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내년 올림픽에서 메달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린샤오쥔이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 두 선수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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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시상대에 오르며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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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박지원, 장성우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절친한 한국 쇼트트랙 선후배 관계였던 린샤오쥔과 황대헌은 2019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진천선수촌에서 남녀 대표팀 선수들이 서로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린샤오쥔이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당겼고, 황대헌의 엉덩이 윗부분이 노출되는 일이 생겼다.
황대헌은 이를 성희롱으로 신고했고, 송사에 휘말린 린샤오쥔은 선수 생명에 위기가 오자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러나 뒤늦게 알려진 사실로는 황대헌이 여자 선수들의 엉덩이를 때려 떨어뜨리는 장난을 먼저 시작했다는 것. 본인도 성희롱적인 장난을 쳐놓고, 정작 자신이 선배에게 장난을 당하자 성희롱으로 신고한 것이다.
송사 끝에 린샤오쥔은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이미 중국으로 귀화한 이후였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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