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images/menu/pop_icon2.jpg"> 리버풀 살라 2골 2도움 '펄펄', 토트넘 손흥민 '완패'...3-6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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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2024~2025 EPL 17라운드 토트넘 3-6 리버풀
손흥민 '82분 빈손'...살라 2골 2도움, 4시즌 연속 '10-10클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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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동갑내기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왼쪽)와 토트넘의 손흥민이 23일 2024~2025 EPL 1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EPL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이변은 없었다. 전반전에만 4골, 모두 9골이 터진 '난타전'에서 리버풀이 압도했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2)은 2021~2022시즌 공동 득점왕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맞대결을 펼쳤지만 상대적으로 열세인 스쿼드를 극복하지 못하고 '악몽의 밤'을 보냈다. 살라는 2골 2도움을 추가하며 크리스마스 이전에 '10(15골)-10(10도움)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은 23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최강'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 82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의 대거 부상으로 얇아진 전력을 극복하지 못하고 공격포인트를 이어가지 못한 채 3-6 참패에 고개를 떨궜다.

리버풀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12승 3무 1패(승점 39)로 2위 첼시를 승점 4점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상위권 진입을 노리던 토트넘은 또 다시 기복 심한 경기력을 보이며 6실점으로 참패, 7승 2무 8패(승점23)를 기록하며 11위로 떨어졌다.

리버풀의 단독 선두를 이끌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는 펄펄 날았다.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15골 11도움으로 4시즌 연속 '10-10클럽' 가입과 동시에 통산 6번째 '10-10클럽', 크리스마스 이전에 '10-10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기념비적 하루를 보냈다.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손흥민은 리버풀을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노렸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37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82분 동안 36차례의 볼 터치를 통해 단 1회의 슈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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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왼쪽)는 전반 추가시간 소보슬라이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크리스마스 이전에 '10(골)-10(도움)클럽에 가입하는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런던=AP.뉴시스

모든 면에서 리버풀이 앞섰다. 리그 선두인 리버풀은 19일 사우샘프턴과 EFL컵(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하며 주말 토트넘 원정경기를 대비해 온 승리 전략이 그대로 적중했다. 토트넘은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 8강전 선발 멤버 그대로 나섰다. 하루 덜 쉬고 계속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전반전 열세를 면치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23분 루이스 디아스에게 선제골을 내준뒤 36분 맥칼리스터와 45+1분 소보슬라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2경기 연속 3실점의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손흥민과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살라는 소보슬라이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번 시즌 EPL 13골 10도움으로 4시즌 연속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통산 6번째 '10-10클럽'에 가입한 살라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10-10클럽'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선수가 됐다.

살라는 후반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EPL 득점과 도움 랭킹 단독 선두로 나섰다. 후반 9분 리버풀의 4번째 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16분 5번째 골을 추가하며 리그 15호골을 기록했다. 살라는 경기 전까지 리그 13골로 개인 득점 공동 선두였던 엘링 홀란을 2골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후반 40분에는 디아스의 멀티골을 어시스트하며 리그 11호 도움을 기록, 도움부문에서도 단독 1위로 나섰다.

토트넘은 전반 41분 제임스 매디슨과 후반 27분 데얀 쿨루셉스키, 후반 38분 도미닉 솔란키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으나 리버풀의 두꺼운 수비벽을 뚫고 역전을 이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전 센터백 듀듀오가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데다 선발 선수 모두 주중, 주말 경기를 치르면서 좋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손흥민 또한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홈팀 토트넘은 4-2-3-1 전형을 바탕으로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같은 멤버를 내세웠다. 도미닉 솔란키가 원톱으로, 손흥민~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 2선에 포진했다. 이브 비수마~파페 사르가 수비형 미드필드진을 형성했고, 데스티니 우도기~라두 드라구신~아치 그레이~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고,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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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득점 물꼬를 트는 전반 23분 루이스 디아스의 헤더 선제골 장면./런던=AP.뉴시스

손흥민이 '바나나 코너킥 결승골'을 터뜨려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맨유와 EFL컵(카라바오컵) 8강전과 똑 같은 멤버가 선발로 3일 만에 다시 나왔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내년 1,2월 카라바오컵 준결승 1,2차전을 갖고 결승 진출을 다투기에 앞서 EPL에서 승점 3점 싸움을 펼쳤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지휘하는 원정팀 리버풀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알리송 베케르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앤디 로버트슨~버질 판 데이크~조 고메스~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백4를 형성했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와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수비형 미드필드진에 나섰고, 공격 2선은 코디 학포,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모하메드 살라가 맡았다. 최전방에서 루이스 디아스가 원톱으로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이날 경기는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손흥민과 리버풀 에이스이자 이집트 축구스타 모하메드 살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인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을 차지했고, 2021~2022시즌엔 23골을 터트려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 전까지 리그 13골 9어시스트로 4시즌 연속 '10-10클럽' 가입을 노릴 만큼 폼이 좋다. 결국 살라는 2골 2도움을 적립하며 각종 기록을 수립했다.

살라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선두, 도움 부문에선 10도움의 부카요 사카(아스널)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2골 2도움을 적립하며 득점 단독 선두, 도움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1월 한 달 동안 리그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적립하며 프리미어리그 11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폼이 12월에도 계속 됐다.

손흥민 또한 맨유전 코너킥 결승골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폼을 끌어올려 살라와 대결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5골 6도움, 시즌 7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득점에 성공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가운데 리버풀전 6경기 연속골을 노렸다.

손흥민은 유독 리버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리그에서 치른 리버풀전 통산 15경기에서 7골을 넣었고,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득점한 만큼 '리버풀 킬러'로 불렸지만 계속된 경기에 따른 피로 누적과, 스쿼드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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