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광장] ‘팅팅탱탱’ 림 외면하는 에어볼, 한숨 나오는 WKBL 경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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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프로선수가 어떻게 저 슛을….”
말문이 막힌다.
관중석 곳곳에서 탄성이 나온다.
억지로 던지는 슛, 체육관을 적막하게 만드는 에어볼, 지켜보는 사람도 디피컬(difficult)하게 만드는 이지(easy)슛. 올 시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키워드인 ‘UP그레이드’를 다운(down)시키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의 현주소다.
프로스포츠 존재 이유는 팬이다.
선수는 경기장을 찾은 팬, 중계로 시청하고 있는 팬을 위해 좋은 경기력을 펼쳐야 할 의무가 있다.
최근 WBKL의 경기력은 실망감만 주고 있다.
굴욕적인 최소 득점 관련 소식이 연일 나온다.
이미 올림픽 출전에 실패하는 등 국제대회서 저조한 성적으로 비판의 중심에 선 여자농구이기에 침체 우려가 커진다.
경기를 보던 팬들은 눈을 비볐다.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기 힘든 기록이 나왔다.
지난 16일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 나선 우리은행은 1쿼터 10분 동안 ‘0’골을 기록했다.
총 16개의 슈팅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WKBL 출범 이후 초유의 일이다.
종전 기록 역시 지난해 12월6일 신한은행이 하나원큐(현 하나은행)전 4쿼터에 올렸던 1점이다.
1년 사이에 최저득점 불명예 신기록이 연이어 나왔다.
어쩌다 한 번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수준이다.
올 시즌 WKBL 6개 구단의 팀 평균 득점은 60.4점이다.
60점대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시즌을 치를수록 저조해지고 있다.
2021∼2022시즌 71.3점, 2022∼2023시즌 69.2점, 2023∼2024시즌 66.4점으로 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한 경기 팀 득점이 40점대인 졸전이 반복되고 있어 사안이 심각하다.
올 시즌 40점대 기록은 총 8번 나왔으며, 그중 한 번은 38점에 그쳤다.
특히 1쿼터 0점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하나은행을 상대로 48-41로 승리했다.
이날 48점 승리는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우승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우리은행의 최소 득점 승리 기록이다.
국내 프로리그의 형편은 국제대회 성적으로 투영된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5위에 그쳐 2024 파리올림픽 예선 티켓조차 얻지 못했다.
1965년부터 아시아컵에 나선 한국이 4강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기형적으로 높은 연봉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올 시즌 WKBL 약 40% 선수가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온라인 스포츠금융 시스템 ‘스포탁’에 따르면 세계 최고 무대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루키이자 올 시즌 3경기 연속 20리바운드와 1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신성’으로 떠오른 앤젤 리스(시카고 스카이)의 연봉은 7만3439달러(약 1억70만원)다.
최고 인기 선수 케이틀린 클라크의 연봉 역시 7만6535달러(약 1억500만원)이다.
최고 연봉은 WKBL이 WNBA를 넘어선다.
WKBL 최고 연봉자인 김단비(우리은행)는 4억5000만원(연봉 3억원+수당 1억5000만원)을 받는다.
WNBA 2024시즌 최고 연봉자는 25만2450달러(약 3억6000만원)를 받는 재키 영(라스베이거스)이다.
거품 낀 내수 시장, 여전히 힘겨운 선수 수급, 외국인 선수제 폐지, 스타 선수 부재 등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하다.
반성과 함께 변화가 필요하다.
한 여자농구 팬은 “너무 안타깝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흥행은 더 어려워질 테고 조롱, 비난은 심화될 것 같다”며 우려했다.
팬들까지도 체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 심각성이 크다.
WKBL은 16일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해 다음 달 1일 경기를 재개한다.
짧은 휴식기지만, 내년엔 조금이라도 달라진 경기력을 볼 수 있을까. 급한 불 끄기보단 장기적인 시선으로 해결책을 세워야 할 때다.
“여자농구는 분명히 매력이 있는 스포츠다.
경기력 저하에도 계속 경기를 볼 것”이라고 외친 팬의 목소리를 기억해야 한다.
최서진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WKBL 제공 |
관중석 곳곳에서 탄성이 나온다.
억지로 던지는 슛, 체육관을 적막하게 만드는 에어볼, 지켜보는 사람도 디피컬(difficult)하게 만드는 이지(easy)슛. 올 시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키워드인 ‘UP그레이드’를 다운(down)시키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의 현주소다.
프로스포츠 존재 이유는 팬이다.
선수는 경기장을 찾은 팬, 중계로 시청하고 있는 팬을 위해 좋은 경기력을 펼쳐야 할 의무가 있다.
최근 WBKL의 경기력은 실망감만 주고 있다.
굴욕적인 최소 득점 관련 소식이 연일 나온다.
이미 올림픽 출전에 실패하는 등 국제대회서 저조한 성적으로 비판의 중심에 선 여자농구이기에 침체 우려가 커진다.
경기를 보던 팬들은 눈을 비볐다.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기 힘든 기록이 나왔다.
지난 16일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 나선 우리은행은 1쿼터 10분 동안 ‘0’골을 기록했다.
총 16개의 슈팅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WKBL 출범 이후 초유의 일이다.
종전 기록 역시 지난해 12월6일 신한은행이 하나원큐(현 하나은행)전 4쿼터에 올렸던 1점이다.
1년 사이에 최저득점 불명예 신기록이 연이어 나왔다.
사진=WKBL 제공 |
올 시즌 WKBL 6개 구단의 팀 평균 득점은 60.4점이다.
60점대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시즌을 치를수록 저조해지고 있다.
2021∼2022시즌 71.3점, 2022∼2023시즌 69.2점, 2023∼2024시즌 66.4점으로 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한 경기 팀 득점이 40점대인 졸전이 반복되고 있어 사안이 심각하다.
올 시즌 40점대 기록은 총 8번 나왔으며, 그중 한 번은 38점에 그쳤다.
특히 1쿼터 0점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하나은행을 상대로 48-41로 승리했다.
이날 48점 승리는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우승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우리은행의 최소 득점 승리 기록이다.
국내 프로리그의 형편은 국제대회 성적으로 투영된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5위에 그쳐 2024 파리올림픽 예선 티켓조차 얻지 못했다.
1965년부터 아시아컵에 나선 한국이 4강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사진=WKBL 제공 |
올 시즌 WKBL 약 40% 선수가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온라인 스포츠금융 시스템 ‘스포탁’에 따르면 세계 최고 무대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루키이자 올 시즌 3경기 연속 20리바운드와 1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신성’으로 떠오른 앤젤 리스(시카고 스카이)의 연봉은 7만3439달러(약 1억70만원)다.
최고 인기 선수 케이틀린 클라크의 연봉 역시 7만6535달러(약 1억500만원)이다.
최고 연봉은 WKBL이 WNBA를 넘어선다.
WKBL 최고 연봉자인 김단비(우리은행)는 4억5000만원(연봉 3억원+수당 1억5000만원)을 받는다.
WNBA 2024시즌 최고 연봉자는 25만2450달러(약 3억6000만원)를 받는 재키 영(라스베이거스)이다.
거품 낀 내수 시장, 여전히 힘겨운 선수 수급, 외국인 선수제 폐지, 스타 선수 부재 등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하다.
반성과 함께 변화가 필요하다.
한 여자농구 팬은 “너무 안타깝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흥행은 더 어려워질 테고 조롱, 비난은 심화될 것 같다”며 우려했다.
팬들까지도 체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 심각성이 크다.
사진=WKBL 제공 |
짧은 휴식기지만, 내년엔 조금이라도 달라진 경기력을 볼 수 있을까. 급한 불 끄기보단 장기적인 시선으로 해결책을 세워야 할 때다.
“여자농구는 분명히 매력이 있는 스포츠다.
경기력 저하에도 계속 경기를 볼 것”이라고 외친 팬의 목소리를 기억해야 한다.
최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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