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 블로킹 7개…삼성화재가 보여준 ‘높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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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김준우. 사진=KOVO 제공 |
삼성화재는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의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24-26 25-16 25-23)로 이겼다.
시즌 4승(6패)째를 거둔 삼성화재는 승점 14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두 외국인 공격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와 아시아쿼터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의 공존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함께 코트에 섰을 때 기대만큼의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것. 둘 모두 기복을 줄여야하다는 숙제도 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두 선수가 공생하는 게 저희 팀의 약점인 높이를 보강하는 길이다.
그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만들어 가는 게 저희의 숙제”라고 말했다.
김상우 감독과 김준우. 사진=KOVO 제공 |
김상우 감독의 말처럼,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화재는 높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팀 블로킹은 세트당 2.424개로 5위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삼성화재의 벽은 높았다.
팀 블로킹 15개를 기록하면서 한국전력(8개)에 크게 앞섰다.
3년 차 미들 블로커 김준우가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1점(공격성공률 60.00%)으로 앞장섰다.
특히 한국전력에게 2세트를 내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3세트에 빛을 발했다.
3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포함해 날카로운 전위공격과 서브 득점까지 해내면서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덕분에 삼성화재는 3세트를 따내면서 승리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삼성화재 김준우. 사진=KOVO 제공 |
김준우는 남자부 블로킹 1위(경기당 0.970개) 선수다.
2022~2023시즌 V리그에 데뷔해 블로킹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정호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2득점(공격성공률 40.00%)으로 힘을 보탰다.
수비가 좋아지니 공격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파즐리는 팀 내 최다인 36득점(공격성공률 68.75%)을 기록하면서 펄펄 날았다.
김상우 감독은 경기 뒤 “한국전력에서 하이볼 공격이 많이 나오긴 했는데 준우가 감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개막 5연승 뒤 5연패에 수렁에 빠졌다.
신인 윤하준이 16득점(공격성공률 51.85%)을 기록한 게 위안거리였다.
한국전력은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의 부상 이후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다행히 새 외국인 선수 오포라 이츠추쿠(나이지리아)와의 계약이 임박했다.
204cm 장신 선수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없으면 곧바로 다음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다.
수원=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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