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저조+턴오버 난무… 안준호 농구대표팀 감독 “전화위복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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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안준호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힘들었던 경기,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까.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21일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86-78로 이겼다.
3쿼터까지만 해도 58-63으로 열세에 놓였지만, 4쿼터(28-15)에서의 선전 덕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고전이 거듭됐다.
3점 슛 성공률(24.3%)도 내내 좋지 못했다.
37차례 시도해 림을 통과한 건 단 9번에 불과했을 정도다.
턴오버도 16차례로 인도네시아(12개)보다 많았다.
다행히 높이를 앞세워 경기 흐름을 재차 가져올 수 있었다.
총 50개의 리바운드를 챙긴 가운데 32개를 기록한 인도네시아보다 압도적인 수치를 마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조하니스 위나르 감독 역시 “경기 시작 전부터 한국의 빠른 템포과 슈팅 능력을 제어하는 게 이번 경기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경기 초반에 잘 풀어가는 듯했지만, 결국 리바운드를 많이 뺏긴 게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아시아 최강 전력인 한국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친 점에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된 안영준(SK)은 22분10초를 뛰어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락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준비 기간이 짧긴 했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오늘 경기에서 잘못된 부분은 다시 살펴보고, 좋았던 점은 더 살려서 호주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날 인도네시아전 승리를 거머쥔 안준호 농구대표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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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준호 대표팀 감독(사진 왼쪽), 선수 안영준(사진=김종원 기자)
Q. 오늘 경기 총평은?
선수들의 마음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싶다.
시종일관 끌려다닌 기분이 든다.
굉장히 어려운 게임을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막판 하나가 돼 역전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그런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다음 경기인 호주전까지 잘 정리정돈해서 팬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Q. 지역방어를 활용한 게 돋보였다.
호주전을 대비한 전술이었나.

맞다.
또한 이종현의 큰 키(203㎝)를 활용하려고 했다.
맨투맨보다는 지역방어가 효율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음 호주전에서도 이런 방향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다.

Q. 외곽 슛에서 정체된 모습을 남기면서 어려운 승부가 계속됐다.

오늘 3점 슛 성공률이 24.3%에 그쳤다.
지난 대표팀 경기에서도 아마 가장 낮은 수치일 듯싶다.
결국 슛 셀렉션이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원활한 볼 공급으로 좀 더 좋은 기회에서 슛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호주전을 앞두고 공부가 많이 됐다.


Q. 벤치 운영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사실 고민스러운 게 있었다.
오늘 상대가 비교적 전력이 약한 팀인 것을 고려해 호주전을 대비한 전술을 실험하고자 했다.
그게 뜻대로 안 됐다.
여유로운 경기를 하지 못했고, 쫓기는 경기를 하다보니 중요한 기회를 계속 놓친 게 아쉽다.

Q. 이현중(일라와라)의 향후 활용 방안은?
김종규(DB), 하윤기, 문정현(이상 KT) 등 장신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그러면서 대표팀 제공권이 약해졌다는 점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현중이의 경우, 높은 신장(201㎝)에 기동력까지 겸비해 상황에 따라 2번(슈팅가드), 3번(스몰포워드), 4번(파워포워드) 등을 오갈 수 있도록 주문했다.
그래서 오늘 아무래도 (선수가) 혼란스러움을 느낀 감도 있다.

Q. 오늘 경기 실책이 잦았다.

경기를 앞두고 ‘인도네시아도 훌륭한 팀이니까 존경심을 갖고 방심하지 말자’고 했는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고전했다.
그래서 선수들도 덩달아 마음이 급해졌고, 볼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그럴 때일수록 벤치에서 선수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줘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호주전을 앞두고 전화위복으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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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전 미디어 공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양=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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