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에이스’ 임찬규가 뜬다, 무조건 도미니카 잡아라…이겨야 도쿄도 보인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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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타이베이=김동영 기자] 절체절명 순간이다.
도쿄로 가는 길이 어마어마하게 좁아졌다.
그러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또 아니다.
남은 경기 이겨야 한다.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난다.
’가을 에이스‘ 임찬규(32·LG)가 긁어줘야 한다.
한국은 16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 라운드 4차전 도미니카전을 치른다.
현재 1승 2패다.
B조 공동 4위. 2위까지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티켓을 따낸다.
지금 상태면 쉽지 않다.
일본과 대만이 모두 2승이다.
호주가 1승 1패로 뒤를 잇는다.
일단 16일 도미니카전부터 이겨야 한다.
이후 18일 호주전까지 승리해야 3승 2패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기다려야 한다.
진인사대천명이라 했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놓고,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도미니카전 선발은 임찬규다.
원태인(삼성), 손주영(LG) 등 선발 자원이 줄줄이 빠지면서 대체 발탁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시즌을 마치고 쉬고 있다가 급하게 류중일 감독 부름을 받았다.
국내에서 진행한 상무와 평가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만으로 넘어와 웨이취앤과 평가전에서 다시 2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페이스가 괜찮다.
올해 정규시즌 25경기 134이닝,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올린 투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날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등판해 11.1이닝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59를 쐈다.
두 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도 한 번 등판했고, 5.1이닝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이제 ‘국대 임찬규’에게 기대를 건다.
최대한 길게 잘 던지면 최상이다.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피칭을 재현할 수 있다면, 한국의 승리도 그만큼 가까워진다.
‘절대 지면 안 되는’ 상황에서 등판이다.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임찬규는 묵묵히 준비했다.
올해 가을야구를 통해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완전히 깼다.
프리미어12에서 이어가고자 한다.
한편 도미니카는 프랭클린 킬로메가 선발 등판한다.
한때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 톱100에도 들었던 투수다.
빅리그에 안착하지는 못했다.
2020년 뉴욕 메츠에서 불펜으로 네 경기 등판한 것이 전부다.
올해는 멕시칸리그에서 5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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