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건강한 손흥민 원해, 한국 대표팀과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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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AP/뉴시스

엔제 포스테코글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토트넘과 한국 축구대표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9일 ESPN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은 손흥민이 토트넘과 대표팀에서 겪은 일을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와 협력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건강한 손흥민은 원한다.
신체적으로 좋아서 팀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계획에 관여하는 걸 꺼린다”며 “내가 호주 대표팀 감독이었을 때 클럽 코치들이 관여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차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다.
이 부상으로 10월 A매치 기간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토트넘에서 공식전 3경기를 결장한 손흥민은 몸 상태를 회복한 뒤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8라운드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등 팀의 3골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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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오른쪽). 사진=AP/뉴시스

성공적인 복귀였지만 또다시 부상 부위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곧바로 공식전 3경기에 또 다시 빠졌다.
이후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복귀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동점골로 이어지는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면서 활약했다.
하지만 후반 11분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늘 풀타임 가까이 소화했던 손흥민에게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지난 8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UEL 4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과 관련해 “우린 손흥민의 시간을 관리하고 그의 상태를 좋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도 손흥민의 몸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홍 감독은 지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5, 6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26명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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