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역습’의 기점+환상적인 리그 2호골까지…‘다재다능’ 이강인, 이래서 엔리케 감독이 ‘무한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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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최고의 경기력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2023~2024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하며 PSG의 6-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은 윙어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마누엘 우가르테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이강인과 비티냐가 한 칸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플레이를 구사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몽펠리에 수비진을 흔들었고, 확률 높으면서 예리한 패스로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압박이 심한 2선에서 주로 뛰고도 패스성공률이 93.8%에 달했다.
이강인은 1-0으로 앞선 전반 22분 환상적인 역습의 기점 역할을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슈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절묘한 터치로 돌아섰고, 하프라인에 대기하던 킬리안 음바페에게 빠르고 정확한 전환 패스를 연결했다.
음바페는 란달 콜로 무아니에게 공을 준 후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었다.
이후 콜로 무아니가 다시 패스했고, 음바페가 구석을 찌르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신속한 택배에 콜로 무아니, 음바페의 호흡이 빛난 역습이었다.
후반 8분 이강인은 몽펠리에의 추격 의지를 꺾는 골까지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콜로 무아니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중앙으로 이동했다.
이어 지체하지 않고 강력하면서도 정확한 왼발슛으로 골대 구석을 찔렀다.
이강인은 지난해 11월4일 몽펠레이전에서 리그1 데뷔골을 터뜨렸다.
무려 4개월 만의 리그 2호골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로 보면 4호골이다.
이후 이강인은 왼쪽 윙어로 이동해 뛰다 후반 25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되어 벤치로 향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왜 자신을 중용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최근 일부 프랑스 언론에서는 이강인의 꾸준한 선발 출전에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통해 엔리케 감독이 신뢰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PSG는 최근 리그1 3경기 연속 무승부의 부진을 깨고 대승하며 우승에 가까이 다가갔다.
이강인이 활약한 가운데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승점 59를 확보한 PSG는 2위 브레스트(47점)에 12점이나 앞선다.
8경기를 남겨놓고 추격이 사실상 쉽지 않은 차이다.
한편 기분 좋게 리그 경기를 치른 이강인은 3월 A매치 소집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이강인은 황선홍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은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
21일 서울,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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