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메모] 인천서 선발 등판했던 김광현, 고척으로 달려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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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한국에서 만날 줄이야.”

바쁜 하루를 보낸 ‘에이스’ 김광현(SSG)이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두산과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4이닝 6실점). 올해 처음으로 나선 시범경기였다.
마운드서 내려오자마자 곧바로 고척으로 달려왔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2024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가 펼쳐졌다.
전직 메이저리거인 김광현은 중계방송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가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김광현은 양손 무섭게 경기장을 찾았다.
옛 스승인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에게로 향했다.
김광현과 실트 감독은 과거 선수와 사령탑으로 한솥밥을 먹었다.
김광현이 2020~2021년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서 뛸 당시 수장이 실트 감독이다.
김광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빅리그가 단축시즌을 치러지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통산 35경기에 나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2.97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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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오랜만에 만난 만큼 반가움은 더 컸을 터. 김광현은 “한국에 오실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돼 반갑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고마움을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광현은 “미국에 있던 2년 동안 많은 것들을 챙겨주신 고마운 분이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마음을 담아 손수 구매한 파이를 선물했다.
김광현은 “외국인들이 건강식, 견과류 등 한국 파이들을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바라보며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을 마무리한 뒤인 2022년 고민 끝에 KBO리그 복귀를 택했다.
당시 빅리그가 노사분쟁으로 직장폐쇄에 들어간 탓에 제대로 협상 테이블을 펴지 못했다.
김광현은 “(돌아온 지) 이제 한 3년 됐다”면서 “계속 미국에서 뛰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지금은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후배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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