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중단’ 현대캐피탈, 한전 잡고 승점 70점 고지… ‘최하위’ GS는 기업은행 셧아웃

현대캐피탈 선수단이 득점에 성공하고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1강’ 현대캐피탈이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다시 속도를 올린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8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9 26-28 25-18) 승리를 거뒀다.

직전 경기에서 길었던 16연승 행진이 멈춰섰던 현대캐피탈이지만, 연패를 피하며 이내 건재함을 과시했다.
시즌 24승(3패)과 함께 승점 70 고지를 점령했다.
2위 대한항공(17승9패·승점51)과의 격차는 넉넉하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9경기에서 승점 12만 얻어내면 정규시즌 1위,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확정된다.

중심에는 ‘장수 외인’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있었다.
이날 양 팀 최다 29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또한 이번 경기를 통해 박철우 KBSN 해설위원에 이어 V리그 남자부 역대 2호 개인 6500득점 고지 돌파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박 위원의 기록인 6623점도 목전에 두게 됐다.

레오의 활약 속에 허수봉과 덩 신펑(등록명 신펑)도 각 12점을 쌓으며 삼각편대의 힘을 보여줬다.
미들블로커 정태준은 블로킹만 5개를 건지는 등 높은 벽을 세우며 승리에 일조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반면, 한국전력은 외인 마테우스 크라우척의 계속되는 부재에 이어 서재덕(허리 통증), 신영석(무릎 통증)의 이탈까지 겹친 불운을 이겨내지 못하고 패했다.
3세트에서 치열한 듀스 접전 끝에 김동영의 서브에이스와 레오의 터치네트 범실로 승리를 따내 저력을 과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즌 5연패와 함께 시즌 18패(9승)를 안으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승점은 25에 머물면서 봄 배구 탈락 확정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중이다.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장충에서 5번째로 마주친 여자부 경기는 ‘최하위’ GS칼텍스의 깔끔한 3-0(25-15 25-21 26-24) 셧아웃 승리로 마무리됐다.
GS칼텍스는 시즌 6승(21패)을 신고하며 승점 22를 쌓았다.
6위 한국도로공사(9승17패·승점26)와의 거리를 줄이며 ‘탈꼴찌’를 향한 희망을 노래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여전히 리그 최고 외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이날도 3세트 만에 29점을 몰아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실바는 시즌 23경기 733득점으로 압도적인 리그 득점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외에도 GS칼텍스를 대표하는 주전 세터 안혜진은 지난해 3월 7일 정관장전 이후 338일 만에 스타팅 멤버로 복귀해 모든 세트를 함께 하며 ‘완전체’ GS칼텍스를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4라운드 6전 전패에 이어 이번 5라운드에서도 1승2패에 그치며 내리막길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주전 세터였던 아시아쿼터 천신통의 부상 이탈 속에 팀이 급속도로 안정감을 잃었다.
이날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블로킹 5개 포함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2연패를 막지 못했다.
팀은 시즌 12승15패가 되며 승점 37에 그대로 머물렀다.
3위 정관장(18승8패·승점50)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한 채, 멀어지는 봄배구를 지켜보는 입장이 됐다.

GS칼텍스 선수단이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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