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외인’ 줄줄이? 토종 ‘부실’하면 의미 없다…2024 KIA가 증명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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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5시즌 거물 외국인 선수가 줄줄이 몰려온다.
구단마다 영입에 공을 들였다.
현재까지 2024년 빅리그에서 뛴 선수만 9명에 달한다.
그러나 팀 전체로 보면 3명일 뿐이다.
결국 토종이 부실하면 의미가 없다.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매년 30명이다.
팀당 3명씩. 17일 기준으로 2025시즌 외국인 선수 28명이 확정됐다.
발표만 남겨둔 KIA 위즈덤을 빼면 29명. 이 29명 가운데 2024년 메이저리그(ML)에서 한 경기라도 뛴 선수가 무려 9명이다.
그만큼 ‘거물’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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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농사는 한 해를 좌우한다.
그러나 ‘전부’는 아니다.
1군 엔트리는 28명이다.
외국인도 좋지만, 중심은 국내선수가 잡아줘야 한다.

2024년 증명한 팀이 있다.
KIA다.
외국인 선수 6명을 썼다.
두산과 함께 리그 최다.
크로우-네일-소크라테스로 시작했다.
크로우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알드레드-라우어를 차례로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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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도 타구에 안면을 맞는 사고가 발생해 스타우트를 대체로 활용했다.
그나마 소크라테스가 풀 시즌을 치렀다.
타자 쪽은 애를 덜 먹은 셈이다.
그래도 정규시즌 우승에 문제는 없었다.
시즌 내내 1위를 독주하다시피 했다.
국내선수들이 투타에서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마운드에서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굳건했다.
171.1이닝을 먹으며 11승이다.
사실 악재도 있었다.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이탈했고, 윤영철이 척추 피로골절로 장기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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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황동하-김도현이라는 추가 자원이 등장했다.
퓨처스에서는 다 보여줬다.
1군에 자리가 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때가 왔고, 증명했다.
네일이라는 최상급 에이스의 힘이 분명 컸으나 넓게 보면 토종의 힘으로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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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보면 정반대 케이스도 있다.
2022년 삼성을 들 수 있다.
뷰캐넌-수아레즈-피렐라가 펄펄 날았다.
종합지표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삼성 외국인 선수 3명이 압도적 1위다(스탯티즈 기준, 18.14). 그런데 팀은 7위에 그쳤다.
그만큼 토종 쪽이 아쉬웠다는 의미다.

2024년을 보면 또 반대다.
외국인 덕을 100% 봤다고 보기 어렵다.
코너가 시즌 말미 부상으로 이탈했다.
포스트시즌도 뛰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는 맥키넌-카데나스-디아즈까지 3명 기용했다.
그래도 정규시즌 2위다.
국내 선수들이 있어 한국시리즈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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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가을야구에 진출한 5팀 모두 ‘토종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5위 결정전까지 치러 아쉽게 탈락한 SSG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선수는 반드시 잘 뽑아야 한다.
당연하다.
그러나 국내선수가 그 이상으로 중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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