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인으로만 V리그 세 번째 입성한 ‘땜빵 전문’ 마테우스, 42점 터뜨린 복귀전 활약 이어가며 한국전력의 구세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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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은 2024~2025 V리그 시작과 동시에 개막 5연승을 달리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그 중심에는 새 외국인 선수인 ‘쿠바 특급’ 엘리안이 있었다.
엘리안은 5경기에서 114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5연승 중 무려 4경기가 풀세트 접전이었는데, 엘리안은 5세트만 되면 70% 이상의 공격 성공률를 기록하는 기막힌 ‘클러치 능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엘리안의 활약은 오래 가지 못했다.
나란히 개막 4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과의 지난달 6일 열린 1라운드 맞대결에서 엘리안은 5세트 듀스 접전을 끝내는 24점째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착지 과정에서 잘못 넘어져 들것에 실려나가야 했다.
병원 진단 결과는 왼쪽 무릎 슬개건 및 측부인대 파열. 복귀에만 최소 6개월이 걸리는 큰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확정됐다.
하루아침에 외국인 선수를 잃은 한국전력은 이후 비틀거릴 수밖에 없었다.
토종 선수들끼리 힘을 내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엘리안 이탈 이후 5연패를 당하며 개막 5연승으로 벌어놓은 승패마진을 다 까먹고 말았다.
부랴부랴 새 외국인 선수를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다.
먼저 대체 외인으로 낙점한 오포라 이츠추쿠(나이지리아)는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어깨 부상이 발견돼 영입이 무산됐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 물색 작업 끝에 찾은 선수는 브라질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우스 크라우척이다.
마테우스는 V리그가 처음이 아닌 경력직 외인이다.
2019~2020시즌에 KB손해보험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벨기에)의 대체 외인으로 처음 V리그에 입성한 마테우스는 이듬해 2020~2021시즌엔 삼성화재의 바르텍(폴란드)의 대체 외인으로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대체 선수로만 세 번째 V리그에 입성한 ‘땜빵 전문’ 외인인 셈이다.
마테우스의 4시즌 만의 V리그 복귀전은 강렬했다.
지난 13일 OK저축은행과의 수원 홈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마테우스는 팀 공격의 55.22%를 책임지며 42점을 폭발시켰다.
공격 성공률은 55.41%.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경기 전 “마테우스의 현재 몸 상태는 정상 컨디션의 70% 정도”라고 했지만, 묵직한 공격력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현재 한국전력은 7승7패, 승점 16으로 우리카드(승점 21, 8승6패), 삼성화재(승점 20, 5승10패)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1,2위를 달리는 ‘양강’ 현대캐피탈(승점 34, 12승2패), 대한항공(승점 32, 10승5패)을 추격하기는 버겁지만, 3위 자리는 충분히 탈환이 가능하다.
마테우스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려 복귀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국전력은 시즌 초반의 돌풍을 재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전력은 아시아쿼터 세터 야마토 나카노(일본)의 노련한 경기 운영 속에 서재덕, 임성진, 구교혁 등 토종 날개자원들의 공격력도 빼어나다.
여기에 현역 최고의 미들 블로커 신영석이 지키는 코트 가운데도 든든하다.
과연 마테우스가 복귀전의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며 한국전력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새 외국인 선수인 ‘쿠바 특급’ 엘리안이 있었다.
엘리안은 5경기에서 114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5연승 중 무려 4경기가 풀세트 접전이었는데, 엘리안은 5세트만 되면 70% 이상의 공격 성공률를 기록하는 기막힌 ‘클러치 능력’을 선보였다.
마테우스 크라우척. |
나란히 개막 4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과의 지난달 6일 열린 1라운드 맞대결에서 엘리안은 5세트 듀스 접전을 끝내는 24점째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착지 과정에서 잘못 넘어져 들것에 실려나가야 했다.
병원 진단 결과는 왼쪽 무릎 슬개건 및 측부인대 파열. 복귀에만 최소 6개월이 걸리는 큰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확정됐다.
토종 선수들끼리 힘을 내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엘리안 이탈 이후 5연패를 당하며 개막 5연승으로 벌어놓은 승패마진을 다 까먹고 말았다.
부랴부랴 새 외국인 선수를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다.
먼저 대체 외인으로 낙점한 오포라 이츠추쿠(나이지리아)는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어깨 부상이 발견돼 영입이 무산됐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 물색 작업 끝에 찾은 선수는 브라질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우스 크라우척이다.
2019~2020시즌에 KB손해보험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벨기에)의 대체 외인으로 처음 V리그에 입성한 마테우스는 이듬해 2020~2021시즌엔 삼성화재의 바르텍(폴란드)의 대체 외인으로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대체 선수로만 세 번째 V리그에 입성한 ‘땜빵 전문’ 외인인 셈이다.
마테우스의 4시즌 만의 V리그 복귀전은 강렬했다.
지난 13일 OK저축은행과의 수원 홈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마테우스는 팀 공격의 55.22%를 책임지며 42점을 폭발시켰다.
공격 성공률은 55.41%.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경기 전 “마테우스의 현재 몸 상태는 정상 컨디션의 70% 정도”라고 했지만, 묵직한 공격력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현재 한국전력은 7승7패, 승점 16으로 우리카드(승점 21, 8승6패), 삼성화재(승점 20, 5승10패)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1,2위를 달리는 ‘양강’ 현대캐피탈(승점 34, 12승2패), 대한항공(승점 32, 10승5패)을 추격하기는 버겁지만, 3위 자리는 충분히 탈환이 가능하다.
한국전력은 아시아쿼터 세터 야마토 나카노(일본)의 노련한 경기 운영 속에 서재덕, 임성진, 구교혁 등 토종 날개자원들의 공격력도 빼어나다.
여기에 현역 최고의 미들 블로커 신영석이 지키는 코트 가운데도 든든하다.
과연 마테우스가 복귀전의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며 한국전력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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