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FA컵 ‘MVP’→ 올 시즌 ‘결승골’ 도움…‘2연패’ 이끈 김종우, ‘포항의 왕’ 자격을 입증했다[SS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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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포항의 왕’ 김종우가 이번엔 도움으로 우승에 기여했다.
김종우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분위기를 바꿨고, 연장 후반에는 김인성의 결승골을 도와 팀의 코리아컵 2연패에 일조했다.
포항은 울산을 3-1로 제압했다.
김종우는 수원 삼성, 광주FC를 거쳐 지난시즌 포항에 전격적으로 합류했다.
신진호(인천 유나이티드)가 떠난 미드필더 자리를 책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김종우는 지난시즌 부상이 겹치며 리그 20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입단 후 “포항의 왕이 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난시즌 코리아컵 전신인 FA컵 결승전에서 감각적인 턴에 이은 중거리 슛으로 포항의 우승을 이끌었다.
포항은 김종우의 결승골롸 홍윤상의 역전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를 4-2로 제압했다.
대회 MVP도 김종우의 차지였다.
올 시즌에도 김종우는 부침을 겪었다.
박태하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는데,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다.
부상도 그를 계속 따라다녔다.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2골1도움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이날도 선발로 나서지는 않았다.
박 감독은 이날 오베르단과 한찬희를 중원 조합으로 내세웠다.
한찬희는 전반을 뛰며 위험한 파울로 한 차례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결승전인 만큼 다소 흥분한 모습. 박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종우를 넣었다.
김종우는 투입 후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했다.
오베르단이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고, 김종우는 한 칸 전진에 공격의 첨병 구실을 해냈다.
포항은 김종우의 활약 속에 후반 들어 경기력과 결과를 만회했다.
포항은 전반 주민규에게 실점했으나 정재희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연장전에서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는데, 김종우가 연장 후반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김인성이 헤더로 마무리해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포항은 끝까지 한 골을 지켜 다시 정상에 섰다.
김종우의 올 시즌도 ‘해피엔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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