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최전방 경쟁…선두 오세훈·기회 노리는 오현규-주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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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이 10월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의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전방의 나의 것.’
홍명보호가 쾌조의 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 자리르 두고 오세훈(마치다)과 오현규(헹크), 주민규(울산)로 이어지는 3인방의 경쟁이 뜨겁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 나선다.
승점 13(4승1무)의 한국은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요르단(승점 8·2승2무1패)과는 승점 5점 차다.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도 커진다.
FIFA랭킹 22위인 한국은 100위의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골 폭죽을 터뜨리려고 한다.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가 버티고 있는 공격 2선이 팀 전술의 핵심이다.
그렇다고 최전방 공격수의 비중이 떨어진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공간을 활용하는 움직임, 공을 지켜주는 홀딩 플레이 등 해야할 일이 더 많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 본연의 역할인 득점까지 해결해야 한다.
사실 대표팀 최전방 자리는 조규성의 부상 이후 무주공산이었다.
홍 감독은 베테랑 주민규를 필두로 오현규, 오세훈을 차례로 시험했다.
현 흐름에서 가장 앞서있는 건 오세훈이다.
최근 A매치 2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15일 이라크와의 3차 예선 4차전과 지난 14일 쿠웨이트와의 5차전에서 각각 1골씩 넣었다.
193㎝로 현재 대표팀에서 최장신인 그는 공중볼 경합에 유리하다.
쿠웨이트전에서는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정확한 크로스를 헤더로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라크 득점 때 왼발로 침착하게 넣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오세훈이 태극마크를 처음 단 건 불과 6개월 전인 지난 5월이다.
올해 일본 J리그 마치다에서의 활약을 눈여겨 본 김도훈 대표팀 임시 감독이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오세훈을 호출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와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출전 시간이 3분밖에 안 돼 활약을 보여주기에 부족했다.
하지만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에도 꾸준히 소집됐고 결국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이제 A매치 5경기를 치렀지만 가장 눈에 띈다.
1999년생으로 2001년인 오현규와 한국의 세대교체 주역으로 부상했다.
오현규가 10월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와의 홈경기에서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오현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지난달 A매치 때 7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그는 조커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3차전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고 15일 이라크전에서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쿠웨이트전에선 득점하진 못했지만 후반에 오세훈과 교체 투입되며 3경기 연속 출전에 성공했다.
최근 대표팀에서 경기력을 보면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보인다.
빠른 발을 이용한 왕성한 활동량이 돋보이고 과감하게 슈팅도 쏘고 있다.
선발로도 시험해 볼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 7월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헹크로 이적한 뒤 4골을 터뜨리면서 자신감도 올라온 모습이다.
주민규(왼쪽에서 두 번째)가 6월8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동료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주민규에게도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주민규는 지난 9월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과 지난달 요르단전에 선발로 나섰다.
2차전 오만전에서는 교체 투입된 이후 득점까지 성공했다.
K리그에서 약 3개월 간 골맛을 보지 못하며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면서 골 감각을 회복했다.
뛰어난 골 결정력과 베테랑으로서의 많은 경험은 대표팀에게도 필요한 요소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인 팔레스타인전에서 최전방 자리를 책임질 스트라이커는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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