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도 ‘쇼타임’…오타니, 실러슬러거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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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올해도 ‘쇼타임(SHO-TIME)’이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시간은 계속된다.
또 한 번 트로피 수집을 시작했다.
시작은 실러슬러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3일 ‘2024 실버슬러거’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오타니는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부문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실버슬러거는 MLB 양대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1980년 야구배트 제조사로 유명한 루이빌 사가가 제정했다.
30개 구단 감독과 코치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
타율 및 장타율, 출루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오타니로선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2021년과 2023년에도 품은 바 있다.
스즈키 이치로와 함께 일본인 선수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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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예견된 결과다.
투타 겸업으로 야구 역사를 새로 집필했던 오타니. 올해는 타자 역할에만 집중했다.
지난해 받은 팔꿈치 수술 여파다.
무시무시한 스윙을 자랑했다.
MLB 최초로 단일시즌 50-50클럽(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았다.
정규리그 159경기에 나서 타율 0.310(2위), 54홈런(1위), 130타점(1위), 59도루(2위·이상 NL 기준) 등의 화려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출루율(0.390)과 장타율(0.646) 역시 압도적 1위다.

끝이 아니다.
이번 겨울에도 바쁜 행보가 예상된다.
각종 시상식서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유력한 MVP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사실상 적수가 없어 보인다.
관심은 만장일치 여부다.
빅리그는 공격력 못지않게 수비력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지금껏 단 한 명도 지명타자 MVP가 탄생하지 못했던 배경이다.
단단했던 그 틀을 오타니가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전망된다.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리그를 바꿔 MVP에 오르는 쾌거까지 이루게 된다.

현지에서도 뜨거운 이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2024시즌 팔꿈치 수술 회복 문제로 투구할 순 없었지만, 타석서 모든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 시즌 50-50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면서 “세 번째 MVP를 수상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고 조명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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