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챔피언에 고개 숙인 K리그 챔피언’ 울산, 고배에 ACLE 2-0 완패

울산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챔피언이 J리그 챔피언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이 첫 승 신고에 또 실패했다.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끝난 비셀 고베(일본)과의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0-2로 패배했다.
대회 3연패(승점 0)에 빠져 동아시아 12개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고배는 2승 1무를 기록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근 골 맛을 본 야고를 최전방에 세워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노렸다.
쉽지 않았다.
전반 볼 점유율은 60%로 고베보다 앞섰으나 상대를 위협할 만한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기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순간들이 많았다.
슈팅 자체가 4개로, 고배(8)보다 적었다.
유효슈팅 역시 1개밖에 기록하지 못하면서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반전을 노렸으나 당했다.
후반 초반부터 분위기를 내줬다.
고배는 전방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후반 3분 미야시로 타이세이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넣었다.
울산은 루빅손, 고승범, 주민규를 투입하며 다시 기회를 노렸다.
어려웠다.
결국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또 미야시로였다.
후반 28분 무토 요시노리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에서 헤더로 주현우를 뚫었다.
격차가 2골 차로 벌어졌다.

울산 단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청용, 이명재를 투입했다.
기회는 있었다.
주민규가 31분 중원에서 아타루가 앞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쇄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반전을 만들지 못하며 2-0으로 패배, ACLE 3연패에 빠졌다.

최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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