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산, 약한 뒷심에 허탈… 선취 2골 못 지키고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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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선민 2골에도 인천과 2-2
김두현 감독 첫 승 또 다음 기회로
울산, 승점 1점 더해 리그 선두 복귀
서울 일류첸코 2골… 득점왕 조준


전북 현대가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중위권을 향한 길목에서 주저앉았다.
김두현 전북 감독 역시 첫 승의 기쁨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전북은 1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김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강원FC와 경기에서 1-2로 졌고 두 번째 경기인 이달 1일 울산 HD와 경기에서도 0-1로 패했다.
A매치 휴식기에 팀을 재정비했던 김 감독은 세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승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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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선민(오른쪽)이 1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7라운드 인천과 홈 경기에서 선취골을 터트린 뒤 송민규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문선민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개인기로 득점을 만들어 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문선민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인천 문전까지 들어가 골키퍼 이범수를 속여 오른발 슛으로 인천 골대 구석을 찔렀다.
1-0으로 앞선 전북은 후반 25분 문선민의 오른발 슛으로 2-0까지 앞서갔다.
문선민은 이날 멀티골로 시즌 5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전북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32분 김도혁에게 중거리 슛을 얻어맞았고, 후반 추가시간에도 김성민에게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슛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전북은 3승6무8패(승점 15)로 11위, 인천은 4승8무5패(승점 20)로 7위가 됐다.

울산 역시 뒷심에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이날 열린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먼저 2골을 얻었지만 후반 2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 주민규는 전반 1분 골문 앞에서 서울의 안일한 패스를 가로채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또 전반 43분 이명재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서울 수비수 이태석 발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까지 따르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6분과 31분 터진 일류첸코의 득점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일류첸코는 8, 9호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지만 승점 1을 보탠 울산 9승5무3패(승점 32)로 강원(승점 31)을 밀어내고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대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구FC가 전반 23분 터진 벨톨라 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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