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2024 VNL 2승 10패로 마감… 3년 연속 전패 수모 위기에선 벗어났지만, 여전히 세계와는 격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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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을 2승10패로 마감했다.
2022,2023시즌엔 24전 24패로 물러났던 것에 비하면 분명 2024 VNL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지만, 세계 정상급 국가들과는 기량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확인한 대회였다.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규슈의 서일본종합전시관에서 열린 VNL 3주차 4차전에서 FIVB 세계랭킹 8위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0-3(21-25 11-25 17-25)으로 완패했다.

2024 VNL을 2승1패, 승점 6으로 마감한 한국은 불가리아보다 승점 1 앞서 16개국 중 15위로 대회를 끝마쳤다.

김연경, 양효진 등 기존 주축선수들이 뛰었던 2021 VNL을 3연패로 마감했던 한국은 2022 VNL과 2023 VNL는 모두 12전 전패로 마감하며 28연패로 2024 VNL을 시작했다.
첫 상대였던 중국을 시작으로 브라질, 도미니카 공화국에 잇따라 0-3 완패를 당하며 40연패까지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지만, 최근 3년간 이기지 못했던 태국을 1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3-1로 꺾어내며 2021년부터 이어져왔던 VNL에서의 연패 행진을 ‘30’에서 끊어냈다.
2주 차에는 불가리아에 2-3으로 패해 승점 1을 보탰고 3주 차에 프랑스를 3-2로 따돌리고 2승과 함께 승점 2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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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과 2023년에 비해서는 승리를 따냈다는 것은 분명한 성과지만, 한국 여자배구는 김연경, 양효진 등이 뛰던 시절에 비해선 세계 정상급과의 격차는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
V리그에 뛰는 선수들의 몸값은 갈수록 높아져가는데, 국제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져만 가고 있다.

17일 VNL 예선 종료를 앞두고 올해 파리 올림픽 여자 배구에 출전할 12개 나라도 확정됐다.
개최국 프랑스를 필두로 지난해 세계 예선전에서 각 조 1, 2위를 차지한 도미니카공화국, 세르비아, 튀르키예, 브라질, 미국, 폴란드 7개 나라가 이미 파리행 티켓을 잡았다.
이어 이번 VNL까지 성적을 기초로 한 FIVB 랭킹으로 이탈리아(4위), 중국(6위),일본(7위), 네덜란드(8위), 케냐 5개 나라가 막차를 탔다.

케냐의 랭킹은 20위로 태국(13위)보다 낮지만,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대륙의 나라 중 랭킹이 높은 나라에 우선권을 주는 FIVB 규정에 따라 케냐는 아프리카 대륙 대표로 파리 올림픽 여자 배구 코트에 선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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