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화수분 종료 선언, 앞으로 5년 과제 제2의 유영찬 찾기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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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이게 전부다.
”
구멍 난 선발 두 자리를 메울 뾰족한 방법이 없다.
보통은 2군에서 로테이션을 도는 투수를 1군에 올리는데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다.
어쩔 수 없이 불펜 데이를 강행하지만 이 또한 해답은 아니다.
투수난으로 인해 올시즌 최대 위기와 마주한 LG 얘기다.
지난 몇 년과 다르다.
새 얼굴이 깜짝 등장해 반전을 일으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시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2군에서 부지런히 선수는 올렸다.
신인 진우영과 정지헌 외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진수,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이종준,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강훈 등 누군가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주기를 기대했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깜짝 반전을 일으키기를 바랐다.
지금까지 반전은 없다.
선발이 특히 그렇다.
임찬규와 최원태가 돌아오기 전까지 불펜 데이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2군에서 선발 투수를 올리면 우리가 질 확률이 100%라고 본다.
현재 2군에는 경쟁력을 갖춘 선발이 없다”며 “지금 엔트리에 있는 선수와 이미 한 번 1군에 올라왔던 선수가 전부다.
우리는 이 선수들로 앞으로 5년을 가야 한다.
5년 동안 다시 채워 넣어야 한다.
그래서 드래프트가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실이 그렇다.
더 이상 화수분은 없다.
2군 팀 성적만 봐도 15일 기준 19승 27패 1무로 리그 최하위. 퓨처스리그에서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발은 김윤식 강효종 김진수 셋이 전부다.
셋 다 이미 긁어본 복권이다.
가장 기대가 컸던 김윤식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군복무에 임할 계획이다.
강효종은 지난달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1.1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 김진수는 지난 9일 수원 KT전부터 꾸준히 1군 마운드에 오르고 있으나 6월 세 경기 평균자책점이 12.60에 달한다.
군복무 중인 투수까지 시야를 넓히면 선발 자원은 있다.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병행하며 활약한 이정용. 신인 시절부터 3년 동안 로테이션을 꾸준히 돈 이민호가 전역하면 자연스럽게 선발진이 채워진다.
상무에서 선발로 에이스 구실을 하는 송승기도 있다.
하지만 이정용은 이듬해 6월, 이민호는 이듬해 12월에나 돌아온다.
송승기도 12월 전역자로 2025시즌에나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다.
즉 현재로서는 임찬규와 최원태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임찬규는 다음 주말 KT와 잠실 홈 3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결국 버티는 게 최선이다.
그리고 투수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신인 드래프트에서 꾸준히 투수를 수급해야 한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룬 LG는 다가오는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 순위로 선수를 지명한다.
이른바 특급 유망주를 데려올 확률이 10구단 중 가장 낮다.
염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도 희망을 응시한다.
2020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깜짝 지명한 유영찬과 같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염 감독은 “스카우트가 정말 어렵다.
나 또한 과거에 아쉬운 판단을 했다.
현대 스카우트 시절 양현종과 장시환을 두고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장시환을 선택했다”며 “그때 미래 가치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투구폼이 유연하고 부드러운 투수는 크게 성장할 수 있음을 다시 알았다.
우리 유영찬이 그렇지 않나. 대학 시절에는 주목받지 못한 투수였는데 프로에 와서 크게 성장했다.
앞으로 드래프트에서 이런 투수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국대 시절 유영찬은 평균자책점 6점대를 기록한 공이 그리 빠르지 않은 우투수였다.
그런데도 백성진 스카우트 팀장은 유영찬의 잠재력에 비중을 두고 그를 전체 43순위에서 지명했다.
지난해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은 현재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신인 드래프트가 현재이자 미래다.
LG가 2019년부터 꾸준히 승리하는 팀이 된 비결도 드래프트에 있다.
지명 순위와 관계없이 성공적인 지명을 이어가며 화수분을 이뤘다.
앞으로 5년 두 번째 화수분을 이뤄야 10년 강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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