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인사···주전 기회 꼭 잡으라 했다” 손호영 가능성 봤던 염경엽 감독의 이별 덕담 [SS고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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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 기자] “많이 울더라. 사실 혼도 많이 냈었다.
그래도 호영이에게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
”
2022년 11월이었다.
감독 지휘봉을 잡자마자 이천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한 LG 염경엽 감독은 내야수 손호영(30)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당시만 해도 오지환을 백업할 1순위 유격수, 문보경이 군입대할 경우 핫코너를 책임질 영순위 후보로 손호영을 꼽았다.
하지만 인연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LG는 30일 손호영을 롯데에 내주고 롯데로부터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22)을 영입했다.
문보경이 지난해 아사인게임 금메달로 군 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앞으로도 꾸준히 막강 내야진을 유지할 수 있게 된 LG다.
더불어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구본혁이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활약하면서 백업 내야수 1순위가 됐다.
손호영이 1군에 설 자리가 줄어든 상황. 트레이드가 손호영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본 염 감독이다.
염 감독은 30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호영이가 울면서 인사하러 왔다.
많이 울더라. 사실 함께하면서 혼도 많이 냈었다.
그래도 호영이에게는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호영이에게도 ‘좋은 기회가 왔다.
꼭 잡아라. 가면 분명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그 기회를 살리면 주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두 팀 모두에 좋은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호영을 보내고 받는 우강훈의 가능성도 높게 본 염 감독이다.
염 감독은 작년 10월5일과 9일 당시 롯데 소속이었던 우강훈을 바라보며 우강훈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그는 “그때 정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이런 선수가 왜 시즌 막바지에 나왔나 싶었는데 군 복무를 마치고 왔더라. 몇 년 후에 정말 크게 될 선수라고 생각했다”며 “구위가 정말 좋다.
속구만 좋은 게 아니라 체인지업과 커브 무브먼트도 좋다.
제구에 아직 조금 문제가 있는데 우리 육성 매뉴얼로 제구도 잡을 수 있다고 본다”고 우강훈에 대해 설명했다.
육성 계획도 어느 정도 나왔다.
염 감독은 “일단 일주일은 1군에서 메이저 투어를 시킬 것이다.
김경태, 김광삼 코치가 제구를 잡는 훈련 법을 알려줄 것이다.
투구폼을 고치는 게 아니라 제구를 잡기 위해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지 지도할 것”이라며 “그다음은 보고 결정하겠다.
2군에서 던질 수도 있고 바로 1군에서 던질 수도 있다.
미국에 드라이브 라인이 있다면 우리는 트윈스 라인이 있다.
트윈스 라인으로 잘 지도해보겠다”고 미소 지었다.
손호영이 트레이드되면서 김주성이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2군 경기를 소화하다가 급히 1군 호출을 받은 김주성이다.
우강훈은 이날 경기 종료 시점 숙소에서 LG 선수들과 처음으로 마주할 계획이다.
엔트리 변동은 있지만 이날 경기 라인업 변동은 없다.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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