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세계최강 LCK스타 ‘페이커’ 초청…ML 서울시리즈 K콘텐츠 향연 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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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다.
메이저리그(ML)도 ‘페이커’ 이상혁과 T1에 반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ML 정규시즌 개막전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 ‘페이커’와 T1을 초청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의 ML 개막전에 홈팀인 샌디에이고가 ‘스포츠 스타들의 스타’로 불리는 페이커에게 정중한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13일 확인했다.
페이커의 소속팀 T1도 함께 초대받았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T1측에 “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ML 개막전에 페이커를 초대해 영광을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샌디에이고에는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과 고우석이 뛰고 있다.
ML 4년 차인 김하성은 지난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ML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올랐다.
특히 ML 개막전을 치르는 고척돔은 김하성이 히어로즈 소속으로 개장 때부터 2019년까지 안방으로 쓰던 곳이다.
빅리그 진출 이후 샌디에이고 동료와 고척돔에서 경기하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김하성의 절친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도 히어로즈 프랜차이즈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정후는 이번 서울시리즈에 함께할 수 없지만, 그의 ‘처남’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루키로 함께 한다.
KBO리그 팬에게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LG 마무리였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고척돔 마운드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상상이 된다.
샌디에이고도 이를 모를리 없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시즌 개막전을 고국에서 치르는 점을 고려해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개막 파트너가 ‘국민 구단’으로 꼽히는 LA다저스인 점도 무시할 수 없는 호재. ‘코리안 특급’ 박찬호(현 샌디에이고 특별고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등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를 호령하면서 국내 ML 팬에게는 가장 친숙한 구단이 됐다.
특히 올해 다저스에는 ‘7억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가 전격 합류해 ‘세계인의 구단’으로 등극했다.
오프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어 한국인 빅리거와 개막전부터 투·타 대결을 펼친다.
경기 자체만으로 볼거리가 넘친다.
이런 호재를 ‘비지니스 천국’인 ML이 놓칠리 없다.
역사상 최초로 치르는 ‘한국 개막전’인 만큼 K-콘텐츠를 전세계에 알리려는 움직임이 크게 일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 페이커를 초청하는 것이다.
페이커는 지난해 영국 언론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스포츠계 10대 파워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글로벌 넘버1’이다.
리오넬 메시(축구) 오타니(야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는 종목을 불문하고 ‘스포츠 스타들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고척돔은 지난해 LoL e스포츠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열린 무대이기도 하다.
‘페이커’와 소속팀 T1은 세계 최초로 네 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1억명이 넘는 시청자가 결승전을 시청했다.
샌디에이고가 ‘페이커’를 모시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안타깝게도 ‘페이커’와 T1은 개막전에 참석할 수 없다.
현재 국내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이 진행 중이어서다.
하필 ML 개막전 당일 T1이 경기를 치른다.
T1 관계자는 “샌디에이고에서 직접 T1 선수들을 초청했지만 LCK 일정으로 참석을 못할 것 같다고 전달했다.
대신 선수들의 유니폼 교환을 하기로 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샌디에이고는 서울시리즈 홍보에 진심이다.
앞서 샌디에이고 소셜미디어에는 ‘국민 캡틴’인 축구 선수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의 영상 메시지가 올라왔다.
영상에서 손흥민은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선전을 응원하는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자신의 등 번호 7과 ‘SON’이 적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도 했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등번호도 7이다.
개막전 참석이 어려운 만큼 ‘페이커’와 T1 소속 선수들도 손흥민처럼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들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커와 T1이 고척돔 그라운드에 서는 그림은 무산됐지만,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은 전세계로 고스란히 송출될 전망이다.
글로벌 K-팝 아티스트가 대거 출동해 역사적인 ML 한국 개막전을 축하한다.
실력파 그룹 에스파(20일)와 (여자)아이들(21일)이 축하공연으로 전 세계 야구팬에게 인사한다.
보이그룹 엑소(EXO) 출신인 백현이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의 재능기부도 이어진다.
김하성, 고우석을 포함한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공식 훈련일인 16일 용산 어린이공원에서 일일 클리닉을 연다.
ML 스타플레이어인 매니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 조 머그로브, 유키 마쓰이 등이 나서 꿈나무와 주한 미군 자녀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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