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길을 따라간다…'윤성빈 후예' 소재환, 韓 썰매를 이끈다 '아시아 첫 金'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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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0032043125.jpg 소재환이 메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7060032058095.jpg 소재환(가운데)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썰매의 미래를 밝게 비춘다.

소재환은 2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에서 합계 1분48초6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재환은 1차 레이스에서 53초80, 2차 레이스에서는 54초83의 기록을 남겼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청소년 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썰매 신동’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육상 투포환에 입문했던 소재환은 2년 뒤 봅슬레이로 종목을 바꿨다.
또래보다 체구도 크고 힘도 좋았는데 민첩성이 남달랐다.
빠르게 성장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육상 훈련을 병행하며 기량을 끌어올려 ‘주니어 레벨’에서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3월 평창에서 열린 유스 시리즈 3, 4차 대회, 미국 레이크플레시드에서 열린 5, 6차 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8월에는 성인 국가대표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이언맨’ 윤성빈과 같은 엄청난 성장 속도다.
윤성빈도 고등학교 3학년에 스켈레톤에 입문했지만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썰매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이 금메달 따는 모습을 TV로 지켜본 소재환은 우상이 금메달을 따낸 곳에서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
17060032067192.jpg 한국 소재환이 질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060032077225.jpg 소재환이 2차시기를 마치고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렸다.
소재환은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300번 이상 주행을 해봤다.
당연히 금메달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1차 레이스에서 이미 2위 조나단 로리미(튀니지)와 0.99초 차로 벌렸다.
1초 가까이 차이를 내며 사실상 금메달을 예약했다.

이제 2년 뒤 성인 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본다.
자신의 첫 성인 올림픽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또 한 번 금빛 질주를 예고한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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