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못 딸 줄 알았는데”…신선웅, 스피드스케이팅 500m 동메달 획득 [2024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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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릉=황혜정 기자] “기록이 잘 안 나와서 메달 못 딸 줄 알았는데...”

22일 강원도 강릉 오발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신선웅(17·별내고)이 37초 13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13조에서 경기를 치른 신선웅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뒷 조의 경기를 지켜봤고, 3위에 올라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금메달은 36초 61로 결승선을 밟은 소네칼브 핀(17·독일), 은메달은 36초 79를 기록한 클레브스튜언 미카 조안(18·노르웨이)가 차지했다.
신선웅과 함께 출전한 허석(17·의정부고)는 37초 507로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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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웅은 첫 100m 랩타임을 9위(10초 44)로 끊었다.
경쟁자들이 각각 4위와 5위로 끊은 것과 대비된다.
그러나 후반부에 폭발적으로 치고 올라왔다.
결국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성적은 3등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신선웅은 “부담감에 기록이 잘 안 나와서 메달을 못 딸 줄 알았는데 동메달을 따게 돼서 울컥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망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극적으로 메달을 땄다”고 덧붙였다.

부담감의 원인은 홈에서 열린 경기로 처음 겪는 큰 환호성 때문이었다.
잘하고 싶다는 의욕을 넘어 부담감으로 다가왔다고. 신선웅은 “워낙 큰 대회이고 관중도 많아 긴장을 크게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한층 성장했다고. 신선웅은 “앞으로 세계적인 큰 무대에 자주 나가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금메달도 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첫 100m를 9위로 끊었지만, 치고 올라왔다.
신선웅은 “원래 내가 초반은 안 좋다가 후반부에 좋다.
마지막 400m를 집중해서 달렸다”고 설명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을 가족들과 함께 TV로 시청했다는 신선웅은 “나도 저렇게 세계적인 선수가 돼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곳에서 경기해서 뜻깊다”고 했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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