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첫판 ‘완패’…‘매직’ 노리던 韓 지도자 김판곤·신태용, 냉혹한 현실만 확인[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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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매직’은 없었다.
냉혹한 현실만 확인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과 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은 나란히 첫판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먼저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이라크와 D조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2골 차로 패한 인도네시아(1골)는 베트남(2골)에 다득점에서 뒤져 D조 최하위에 자리했다.
소득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2007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대회 이후 17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전반 38분에 터진 마셀리노 페르디난의 동점골 역시 인도네시아의 17년 만의 득점포였다.
인도네시아는 2007 대회 당시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을 상대로 각각 한 골씩 넣은 바 있다.
다만 신 감독이 대회 전 목표라고 밝힌 16강 진출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인도네시아가 속한 D조에는 첫 경기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전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 베트남과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이 버티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19일 베트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아시안컵은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도 16강에 오른다.
그런 만큼 베트남을 상대로 무조건 승리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
김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도 16일 카타르 도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요르단과 E조 1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E조 최하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말레이시아는 클린스만호와 같은 조에 속해 있기도 하다.
말레이시아는 1980 쿠웨이트 대회 이후 44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무엇보다 김 감독이 부임한 뒤 말레이시아는 아시안컵 전까지 27경기에서 18승4무5패라는 성적으로 순항했다.
아시안컵에서는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기 위해 분투했으나 일단 첫 경기에서 실패했다.
말레이시아의 FIFA 랭킹은 130위로 E조에서 가장 낮다.
말레이시아는 완패의 아픔을 딛고 오는 20일 바레인을 상대로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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