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늦었지만, 누구보다 화려하게 피어오르는 김채연, ‘세계최강’ 사카모토 꺾고 하얼빈AG 피겨 여자 싱글 ‘금빛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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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19·수리고)은 입문이 꽤 늦은 케이스다.
예닐곱 살부터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하는 게 요즘 추세인데, 김채연은 초등학교 4학년 겨울 스케이트장으로 단체 강습으로 피겨 스케이팅을 접한 뒤 재미를 느껴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시작은 늦었지만, 김채연의 재능은 남달랐다.
주니어 그랑프리 2차 2021 JGP 프랑스 II에 출전하며 주니어 국제 대회 데뷔전을 치렀는데, 쇼트와 프리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며 총점 191.46점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김연아와 박연정에 이어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 대회에서 메달을 딴 세 번째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 경기에서 총점을 190점을 넘은 건 김채연이 처음이었다.
2022~2023시즌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메달(동메달)을 획득했다.
가파르게 기량이 향상되며 김채연은 2023~2024시즌부터 합류한 시니어 무대에서도 곧바로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따낸 게 시작이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사대륙선수권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랭킹은 3위까지 올랐다.
내년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의 메달 유력 후보로 평가받는 김채연이 그 전초전인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세계랭킹 1위 사카모토 카오리(일본)을 꺾고 따낸 금메달이기에 더욱 값진 결과다.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 71.88점을 합한 최종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누르고 우승했다.
한국 피겨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건 1999 강원 양태화-이천군(아이스댄스 동메달), 2011 알마티 곽민정(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최다빈(여자 싱글 금메달)에 이어 4번째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고,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김채연은 이번 하얼빈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쇼트프로그램(71.39점), 프리스케이팅(139.45점), 총점 최고점(208.47점·이상 종전 점수)을 모두 경신했다.
반면 쇼트에서 75.03점으로 1위에 올랐던 사카모토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후반부 트리플 플립 도중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면서 136.87점에 그치면서 김채연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24명의 출전 선수 중 23번째로 은반 위에 선 김채연은 휴고 쉬냐르(캐나다)가 편곡한 ‘내면의 속삭임’(Whisperers from the heart)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경기 시작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두 바퀴 반을 도는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를 쉴 새 없이 클린 수행했다.
동작 하나하나에 힘이 실렸고, 섬세한 감정 연기도 일품이었다.
흔들림 없이 4개의 점프 과제를 깔끔하게 성공한 김채연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연기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완벽했다.
김채연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하며 기본 점수 11.11점에 수행점수(GOE) 1.65점을 받았다.
이어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와 트리플 플립까지 깔끔하게 뛰면서 점프 과제를 마쳤다.
빠른 스텝 시퀀스(레벨4)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한 김채연은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레벨 4를 받으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채연의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사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해 경쟁을 이어간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닐곱 살부터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하는 게 요즘 추세인데, 김채연은 초등학교 4학년 겨울 스케이트장으로 단체 강습으로 피겨 스케이팅을 접한 뒤 재미를 느껴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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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주니어 그랑프리 2차 2021 JGP 프랑스 II에 출전하며 주니어 국제 대회 데뷔전을 치렀는데, 쇼트와 프리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며 총점 191.46점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김연아와 박연정에 이어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 대회에서 메달을 딴 세 번째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 경기에서 총점을 190점을 넘은 건 김채연이 처음이었다.
2022~2023시즌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메달(동메달)을 획득했다.
가파르게 기량이 향상되며 김채연은 2023~2024시즌부터 합류한 시니어 무대에서도 곧바로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따낸 게 시작이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사대륙선수권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랭킹은 3위까지 올랐다.
내년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의 메달 유력 후보로 평가받는 김채연이 그 전초전인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세계랭킹 1위 사카모토 카오리(일본)을 꺾고 따낸 금메달이기에 더욱 값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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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쇼트 프로그램 71.88점을 합한 최종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누르고 우승했다.
한국 피겨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건 1999 강원 양태화-이천군(아이스댄스 동메달), 2011 알마티 곽민정(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최다빈(여자 싱글 금메달)에 이어 4번째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고,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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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반면 쇼트에서 75.03점으로 1위에 올랐던 사카모토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후반부 트리플 플립 도중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면서 136.87점에 그치면서 김채연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24명의 출전 선수 중 23번째로 은반 위에 선 김채연은 휴고 쉬냐르(캐나다)가 편곡한 ‘내면의 속삭임’(Whisperers from the heart)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경기 시작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두 바퀴 반을 도는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를 쉴 새 없이 클린 수행했다.
동작 하나하나에 힘이 실렸고, 섬세한 감정 연기도 일품이었다.
흔들림 없이 4개의 점프 과제를 깔끔하게 성공한 김채연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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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고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
김채연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하며 기본 점수 11.11점에 수행점수(GOE) 1.65점을 받았다.
이어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와 트리플 플립까지 깔끔하게 뛰면서 점프 과제를 마쳤다.
빠른 스텝 시퀀스(레벨4)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한 김채연은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레벨 4를 받으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채연의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사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해 경쟁을 이어간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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