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른 ‘신성’에 팬들 환호… 韓스포츠 미래 밝히다 [2024년 한국스포츠 희노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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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리그 흥행… 돋보인 젊은 피
KIA ‘KBO 최다’ 12번째 KS 우승 영광
MVP 김도영 맹타… 리그 역대 최다 관중
K리그도 사상 첫 300만 관중 돌파 쾌거
강원 돌풍 이끈 양민혁은 英 토트넘 입단
‘영건’ 사격 반효진·양궁 남수현, 金 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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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 스포츠 역시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순간들이 넘쳐났다.
프로야구에선 KIA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불패 신화’를 이어가며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K리그1에서는 울산 HD가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프로야구에서는 2024시즌 내내 막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KIA가 7년 만에 KS에 직행해 ‘라이벌’ 삼성을 4승1패로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12차례 KS 무대를 밟은 KIA는 단 한 차례도 시리즈를 내주지 않았다는 전통을 이어가며 리그 최다인 12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다.

2024시즌 개막 전 KIA에는 물음표가 따라왔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김종국 전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KIA는 스프링캠프 기간 이범호(43) 2군 사령탑을 감독으로 임명하는 내부 승격인사를 단행해 2024시즌을 맞았다.
첫 1980년대 감독인 이 감독은 선배 진갑용 수석코치를 필두로 코치진을 꾸렸고 ‘격의 없는 소통’을 앞세워 선수단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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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 체제에서 김도영(21)은 재능을 꽃피웠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역대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이자 최소(111) 경기 만에 ‘30홈런 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명실상부한 프로야구 대표 스타로 떠올랐다.

KIA 우승 등 다양한 이야기를 써내려간 올 시즌 프로야구 720경기에는 모두 1088만7705관중이 들어섰다.
기존 최다였던 2017시즌 840만688명을 넘어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어 국민스포츠 입지를 공고히 했다.
LG는 평균 1만9144명을 동원했고,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는 평균 1만8452명이 찾았다.
한화는 비참한 성적에도 71차례 홈경기 중 47차례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흥행은 K리그에서도 이어졌다.
유료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00만 관중 돌파라는 쾌거를 이뤘다.
432경기(K리그1 198경기, K리그2 234경기)가 펼쳐진 K리그에서는 올 시즌 346만3384명 관중이 입장하면서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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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중심에는 FC서울이 있었다.
올 시즌 서울은 18차례 홈경기에서 50만1091관중을 동원했다.
평균으로 환산하면 2만7838명에 달한다.
서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던 제시 린가드(33)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효과를 봤다.

울산은 인구 110만명인 울산시에서 19차례 열린 홈경기를 통해 평균 1만8611관중을 유치했다.
비결은 역시 성적이다.
올 시즌 울산은 38경기에서 21승9무8패(승점 72)를 기록하며 통산 5번째 정상에 섰다.
울산도 시즌 중반 사령탑 이탈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었지만 김판곤(55) 감독이 합류해 팀을 빠르게 정비했다.
3연패를 최후방에서 지켜낸 골키퍼 조현우(33)는 2024시즌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고, 울산은 베스트 11에 이명재(31)와 김기희(35), 고승범(30) 등 4명을 포함시켰다.
울산에 밀렸지만 강원FC는 2위에 오르며 역대 팀 최고 성적을 거뒀고, 고교생스타 양민혁(18)을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양민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단했다.
양민혁은 손흥민(33)과 한솥밥을 먹으며 EPL 데뷔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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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뿐만 아니다.
2024년은 유독 10대 선수 약진이 돋보인 한 해였다.
사격 오예진(19)은 2024 파리 올림픽 10m 여자권총에서 대회 신기록과 함께 우승했다.
오예진은 이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선수 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다.
10m 공기소총에서는 반효진(16)이 금빛 총성을 울렸다.
올림픽 타이기록과 함께 우승한 반효진은 한국 하계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이자 최연소(16세 10개월 18일)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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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양궁에서는 남수현(19)이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대회 전 ‘경험부족’으로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남수현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모든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내며 한국 양궁 미래를 밝혔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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