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풀타임' PSG, 잘츠부르크 3-0 제압...UCL 반등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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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2024~2025 UCL 6차전 잘츠부르크 0-3 PSG
이강인 풀타임 활약...결정적 찬스 두 차례 창출, 대승 기여
프랑스 프로축구 PSG의 이강인(가운데)이 11일 잘츠부르크와 2024~2025 UCL 6차전 전반 30분 곤살로 하무스(오른쪽)의 선제골을 축하하고 있다./UEFA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오랜만의 시원한 공격, 이강인(23)도 한몫했다. 이강인이 풀타임 활약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오랜만에 득점력을 폭발하며 3골차 대승을 거두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의 공격수 이강인은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 경기에서 4-3-3전형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 풀타임 활약하며 3-0 승리에 기여했다.
PSG는 상대 배후 공간을 노리는 패턴 플레이로 전반 30분 곤살로 하무스의 선제골을 기록한 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후반 27분 누누 멘데스, 후반 40분 데지레 두에의 연속 추가골에 힘입어 UCL 첫 3골 차 승리를 거뒀다. PSG는 지난 9월 19일 스페인 지로나와 1라운드에서 1-0 승리를 거둔 이후 UCL 5경기 만의 승리이자 첫 3골 차 승리로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UCL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40분 데지레 두에의 추가골을 연결하는 플레이로 대승에 기여했다. 오른쪽 풀백 아치라프 하키미와 월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뚫었다.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데지에 두에는 PSG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1분 곤살로 하무스를 불러들이고, 후반 27분 파비안 루이스와 38분 누누 멘데스를 잇따라 교체아웃시키면서도 공격 플레이를 조율한 이강인에게는 풀타임 출전토록 했다. UCL 첫 3득점을 기록한 PSG는 2승 1무 3패(승점 7)로 1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프랑스 리그1 챔피언 PSG는 이번 시즌 UCL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PSG는 1승 1무 3패(승점 4점)로 25위, 잘츠부르크는 1승 4패(승점 3점)로 32위에 머물러 모두 16강 진출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24위를 벗어나 탈락권에 있었다.
PSG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격한 이강인의 드리블 돌파 장면./UEFA |
PSG는 잘츠부르크의 배후 공간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30분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잘츠부르크 파이널 서드 왼쪽 진영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크로스를 날리자 수비라인을 돌파한 아치라프 하키미가 머리로 볼을 떨구며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센터 포워드 곤살로 하키미가 긴 다리를 이용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PSG의 이 같은 전술은 6분 전의 실패를 만회한 것으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기쁘게 했다. PSG는 전반 24분 미드필더 비티냐가 잘츠부르크의 수비라인을 모너뜨리는 패스를 오른쪽의 하키미에게 연결하고, 하키미가 곧바로 오른발로 하무스에게 선제골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하무스가 제대로 볼을 처리하지 못하고 실패하면서 실망을 자아냈다.
전반 30분 잘츠부르크의 수비벽을 단숨에 허무는 똑 같은 패턴공격으로 선제골을 기록하고 있는 PSG의 스트라이커 곤살로 하무스./UEFA |
첫 번째와 두 번째 결정적 득점 찬스의 차이는 연계 플레이의 기점이 비티냐와 바르콜라의 차이였고, 하무스의 오른발과 머리의 차이일 뿐일정도로 공격 전개 과정은 비슷했다. 지난달 27일 바이에른 뮌헨과 UCL 5차전에서 복귀한 스트라이커 하무스는 4경기 만에 이번 시즌 UCL 1호골을 기록했다.
PSG는 후반 27분 추가골을 터뜨리면 한숨을 돌렸다. 전반전과 달리 후반 들어 기세에서 밀리던 PSG는 교체 멤버 데지레 두에가 내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누누 멘데스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잘츠부르크의 오른쪽 골문을 뚫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스루패스를 두에가 컷백으로 내주자 멘데스가 달려들던 탄력으로 상대 골문의 오른쪽 상단을 뚫었다. 멘데스는 2022년 11월 유벤투스전에서 골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UCL 골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4-3-3전형을 바탕으로 승점 3점을 노렸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곤살로 하무스~이강인을 스리톱으로, 주앙 네베스~비티냐~파비안 루이스를 3미들로 내세웠다. 누누 멘데스~일리엄 파초~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를 포백에 포진시켰으며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이강인은 UCL에서 3경기 만에 선발로 나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이어 지난 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도 후반 20분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교체돼 김민재와 '코리안 더비'를 펼친 데 이어 잘크부르크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세트 피스 키커로 활약했다. 김민재는 이강인과 당시 '코리안 더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이강인은 이날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잘츠부르크 골문을 위협하는 등 변함 없이 위협적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1분 페널티 박스 중앙 오른쪽에서 날린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슛이 잘츠부르크의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조금만 더 휘었더라면 골문을 뚫을 정도로 골과 근접한 슛이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10일 프랑스 앙제의 레이몽 코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앙제와의 2024~2025시즌 리그1 1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에만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4-2 승리를 주도한 뒤 아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PSG는 전반전 45분 동안 볼 점유율 65%-35%, 슈팅 수 11-1, 유효 슈팅 5-1의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1득점에 그쳐 아쉬운 골결정력을 드러냈다. PSG는 1라운드 지로나전 승리 이후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16강 탈락 위기에 처한 상태다. PSG가 24위 내로 진입하지 못하면 유로파리그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탈락이다.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개편된 UCL 리그 페이즈는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UCL 리그 페이즈는 추첨으로 정해진 팀들과 홈과 원정을 각각 4경기씩 총 8경기를 치른다. 전체 36개 팀 중 1~8위는 16강으로 직행하고, 남은 8자리는 9~24위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다툰다. PSG는 잘츠부르크전 이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전과 슈투트가르트(독일)전에서 연승을 거둬 반등을 노린다.
잘츠부르크는 4차전 페예노르트를 3-1로 꺾은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패할 정도로 주전들의 부상에 시달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직전 라운드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0-5로 대패를 당하면서 32위까지 추락하는 등 PSG에 절대 열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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